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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방문해 폭염 예방 방송한 김정숙 여사 "실내에 계시고 물을 자주"
충북 청주시 방문해 폭염 예방 방송한 김정숙 여사 "실내에 계시고 물을 자주"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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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3리를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는 25일 충북 청주시를 방문하여 최근 지속되는 폭염에 대비하여 각 마을의 홀몸 어르신 댁과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 예방 상황을 점검하고 예방 수칙을 직접 안내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3리에 거주 중인 홀몸 어르신인 안향례 할머니(80) 댁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부인 김옥신 여사와 이장섭 충북 정무부지사, 한범덕 청주시장이 함께 했다.

안 할머니는 관절통과 치매 증상으로 혼자 거동이 어려워 장기 요양 4등급으로 1일 3시간 요양 보호를 받고 있다. 청주시의 집수리 지원으로 이웃집 마당에 거주하고 있다.

김 여사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앉아계시는데 경로당에도 모시고 가고 좋은 프로그램도, 운동도 하신다고 해서 어머님이 어떻게 계시는가 해서 왔다"고 말했다. 안 할머니는 "고맙습니다, 이 못난이를 보러 왔으니 얼마나 고맙나"라며 김 여사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안 할머니의 방이 덥지는 않은지, 방문 간호사들이 어떻게 건강을 챙기는지 등을 살뜰하게 챙기고 안 할머니에게 모시옷을 선물했다. 안 할머니는 김 여사가 준 모시옷을 만져보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안 할머니를 모시고 마을 경로당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충북 자체 사업인 '9988행복나누미' 사업으로 건강체조와 노래교실,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60가구 114명이 살고 있는 봉산3리는 노인 인구가 32명으로,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주택 16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극심했으나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피해 극복에 나섰다. 전영임 봉산3리 이장(71)은 지난해 수해복구 도지사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로당에 있는 어르신들은 김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김 여사는 행복 나누미 강사의 건강체조 지도에 따라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체조를 했다.

김 여사는 흥덕보건소 방문간호사의 폭염예방수칙을 어르신들과 함께 듣고 "올해 여름이 너무 더워서 지금까지 나라가 매일 거짓말쟁이가 된다"며 "일기예보가 오늘이 사상 최고 더위라고 했다가 내일이 되면 더 덥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 자식 걱정해서 내가 뭐 하나 더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여름에 편안하게 시원하게 지내셔야 자신들과 내 건강을 다 보살피는 것"이라며 "국가에서도 이번에 경로당이나 어르신들을 위해서 전기요금도 할인해주고 지원 기간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일일 마을 아나운서가 돼 직접 마이크를 잡고 폭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김 여사는 "봉산3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봉산3리 방송실입니다"라며 "'쌀 한 톨에 땀이 일곱근'이라고 했다. 그동안 논과 밭에 얼마나 많은 땀을 뿌리셨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가 뜨거울 때는 꼭 실내나 그늘에 계셔야 한다. 냉방이 잘 되는 경로당을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물을 자주 드시고 음식물을 조심하셔야 한다.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얼른 119로 전화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내 몸 소홀히 하지 마시고,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봉산3리 방송실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방송을 마쳤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은 충북 청주를 찾아 직접 복구작업을 도왔다. 대통령의 부인이 수해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직접 힘을 보탠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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