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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의 행복 찾기
심은진의 행복 찾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8.07.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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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많은 이들이 행복을 찾아 헤맨다. 심은진도 그렇다. 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그녀는 행복했다 말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한 그녀의 아름다운 순간들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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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부잣집 아들> 촬영이 한창이라고 들었어요.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도 계시고, 어린 친구들도 있어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상대역인 박재정씨하곤 예전에 뮤지컬을 함께 해서 호흡이 정말 잘 맞아요. 서로 어떻게 하면 더 망나니처럼 보일까 고민해주면서 재미있게 찍고 있어요. (웃음)

Q. <부잣집 아들> 속 ‘명선’의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제 찍은 장면이었는데 극 중 형님이신 전수경 선배님께 “쉿, 그만하세요.” 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었어요. 그만큼 할 말 다하는 캐릭터에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얄밉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Q.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으세요?

“쟤가 심은진이었어?” 라는 말이 듣고 싶어요. 그 캐릭터 속에 제가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걸음걸이부터 말투 하나, 제스처 하나까지 모두 그 캐릭터가 되려고 신경 써요.

Q. 연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정말 얼떨결에 시작했어요. 2집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조영>이라는 대하사극에 캐스팅 됐어요. <대조영>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제가 맡았던 ‘금란’이라는 캐릭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요. ‘금란’이 죽을 때 시청률이 40%가 넘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조영> 끝나고 <라이프 특별조사팀>이라는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어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작품성이 좋았던 작품이었죠. 그래서 그 다음에 또 다른 작품을 찍게 됐어요. 그러면서 점점 2집 준비가 미뤄졌죠. 그렇게 지금까지 왔어요.

Q. 연기를 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

처음 시작할 땐 정말 많이 울었어요. 연기의 ‘ㅇ’도 몰랐던 제가 처음부터 너무 큰 역할을 맡다 보니까 부담감이 컸어요. 연기도 잘 모르는데, 승마도 배워야 하고, 무술, 무용, 심지어 거문고까지 배워야 했으니까요. 근데 처음에 그렇게 어렵게 시작했더니 다음엔 어떤 역할을 맡아도 ‘이정도 쯤이야’라는 대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Q. 연기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뮤지컬 공연을 할 때였어요. 울면서 노래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완전히 집중해서 그 장면을 끝내고 나니까 관객분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셨어요. “내가 기립 박수를 받다니!” 라는 생각에 울컥하면서도 정말 신기했어요.

Q, 반대로 가장 힘들었을 때는요?

사실, 매순간이 힘들어요. 연기를 감정 노동이라고 하잖아요. 잠자는 순간만 빼고 항상 그 캐릭터의 감정을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더 그 캐릭터처럼 보일까 고민하고 불안해해요. 특히, 그 캐릭터가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을 땐 정말 힘들어요. 어느새 연기를 시작한 지 12년이 넘어가다보니 이제는 그걸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지금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그래도 어려운 게 연기인 것 같아요.

Q.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요?

‘여배우’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해요. 그 단어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편견을 깨는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 이미숙 선배님이나 김혜수 선배님 같은 분들이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롤모델이에요.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변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해서 공부를 많이 못했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깐 그 때 배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아쉬움이 생겼어요. 그리고 공간 미니어처에 관심이 많아요. 공간을 조그맣게 재현해서 그 공간 주인과의 추억을 글로 쓰고 사진도 함께 남기는 전시를 하는 게 꿈이었어요. 그걸 하려면 도안을 그릴 줄 알아야겠더라고요. 중간에 그만둘까봐 자격증을 목표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죠. 그렇게 자격증을 따고 나니까 주위에서 여러 제안이 많이 들어왔어요.

Q. 포토에세이 책도 출간하셨는데,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작품 하나가 끝나면 그 캐릭터에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이것저것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빨리 심은진으로 돌아오는 작업을 해요. 그리고 좀 산만한 편이라 가만히 있질 못해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불안해요. (웃음)

Q. 연애관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구체적인 이상형이 있잖아요.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부질없는 거라는 걸 알죠. 저랑 잘 맞는 사람이 최고인 것 같아요. 제가 일에 정말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 저의 이런 면들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주는 메이트 같은 존재라면 더욱 바랄게 없죠.

Q. 오늘 화보 촬영 때 몸매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따로 비결이 있으신가요?

관리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에요. 예전부터 춤을 추다 보니까 허리 디스크가 있었는데 몇 달 전에 차 사고가 나서 디스크가 터졌어요. 그래서 하고 있던 필라테스도 못 간지 꽤 됐어요. 피부 같은 건 어머니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지금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도 목주름이 하나도 없으시거든요. 언니도 그렇고, 저도 그래서 목주름이 없어요. 어머니께 감사드리죠. (웃음)

Q. 바쁘시니까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챙겨 드시는 건 있으세요?

건강보조식품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요. 잠도 될 수 있으면 많이 자려고 하고, 쉴 때 푹 쉬려고 노력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눈 감는 날 ‘나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행복하세요” 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그 행복이란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지나고 나야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나 행복해’라고 말하는 건 너무 성급한 게 아닐까요. 그래서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행복했구나’ 라고 느껴질 때가 있지 않을까요.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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