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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메디컬 리포트 / 강박신경증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메디컬 리포트 / 강박신경증
  • 양우영기자
  • 승인 2018.08.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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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호
▲ 1990년 10월호 -메디컬 리포트/강박신경증1
▲ 1990년 10월호 -메디컬 리포트/강박신경증2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메디컬 리포트/강박신경증

어쩌면···당신도 이 병의 환자일 수 있습니다

목욕가서 손만 두 시간 씻다 왔다고요?

시장에서 사온 새옷을 빨아 입는다, 여름에도 장갑을 낀다, 강아지를 무서워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조금씩은 강박관념을 지니고 산다. 지나치면 병이지만, 증상이 가벼우면 건강하고 양심적인 사회 만들기에도 보탬이 되는 강박신경증에 대한 보고서.

유미연(가명, 여, 32세, 교사)씨는 요즘 심각한 고민에 사로잡혀 있다. 다름아닌 머리카락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무슨 고민거리냐, 아니면 갑자기 새치라도 나기 시작한 거냐?···라고 지레 짐작할는지 모르지만, 유미연씨에게는 그러한 추측이 모두 한가롭게만 들릴 뿐이다.

그녀의 고민은 좀더 색다르고, 어찌 보면 터무니 없는 구석이 있다. 뭐냐면 옷자락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그냥은 두고 못본다는 것이다. 꼭 떼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물론 옷 위의 머리카락을 떼어내는 것은 감정이 아주 무디고 지저분한 여자가 아니라면 지극히 당연한 행위일 것이다. 마치 먼지나 비듬을 떨어내듯이.

문제는 그 대상에 있다. 유미연씨의 경우엔 자기 자신은 물론이지만, 타인의 옷 위에 붙은 머리카락까지도 떼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다. 상대가 아는 사람이라면 그리 어색할 일도 아니나, 유미연씨는 그것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옷깃에 붙은 머리카락이라도 그냥은 못 지나친다.

그녀가 특별히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취미로 삼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녀는 평균감각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그렇고 그런 보통 사람일 뿐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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