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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회찬 영결식, 3000명 시민의 배웅 속에 엄수
故 노회찬 영결식, 3000명 시민의 배웅 속에 엄수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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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 국회 정현관 앞에서 고인의 마지막 발걸음을 배웅하기 위하여 모인 3000여 명의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국회에는 국회기(旗)가 조기(弔旗)로 내걸렸고,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3000여명의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세균 전 의장, 김명수 대법원장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지만, 이날 영결식의 상주(喪主)도 시민들이었다.

특히 고인이 항상 챙기고 아꼈던 세월호 유가족과 노동자, 장애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0시쯤 노 원내대표의 영정이 고인이 평소 아끼던 어머니의 편지와 스크랩북과 함께 영결식장에 들어오자 조문객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노 원내대표의 약력을 보고하자, 고인과 함께 노동운동과 정치생활을 했던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와 강기갑‧단병호 전 의원, 유시민 작가는 입을 꾹 다문 채 슬픔을 삼켰다.

문희상 의장은 영결사를 통해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며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맡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애써 눈물을 삼키며 "'여기서 멈추겠다'고 했던 노회찬은 결코 멈추지 않고 우리와 함께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면서 "노회찬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심 콤비'로도 불렸던 심상정 전 대표는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 지금 제가 왜 대표님께 조사를 올려야 한단 말입니까"라며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심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생전에 드리지 못한 말을 전한다. 노회찬이 있었기에 심상정이 있었다"며 "가장 든든한 선배이자 버팀목이었다.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 싶다'는 말은 아끼겠다"고 말하며 30년 동료를 애써 보냈다.

노 원내대표와 의정활동을 함께 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었다. 특히 고인과 노동운동을 함께 했던 홍영표‧김성태 원내대표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금속노동자 김호규씨의 조사가 끝나고, 영결식장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 노 원내대표의 모습이 음성과 함께 흘러나오자 국회 앞 잔디마당은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 시간여의 영결식이 끝나고 노 원내대표의 영정은 고인이 근무했던 국회 의원회관 510호로 향했다. 고인의 비서실장인 김종철 실장이 고인의 위패를 들었고, 장조카 노선덕씨가 영정을 들고 뒤따랐다.

노 원내대표와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박창규 보좌관을 비롯한 의원실 직원들은 눈물로 고인의 영정을 맞았다. 이 모습에 이정미‧심상정‧윤소하‧추혜선‧김종대 의원은 끝내 오열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영면한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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