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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동시 입장' 2018 AG 초청에 文 대통령 "적극 검토해 보겠다"
'남북한 동시 입장' 2018 AG 초청에 文 대통령 "적극 검토해 보겠다"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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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7일 방한한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이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에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초청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아시안게임에 남북한 정상을 동시에 초청하는 등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관심과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일정 등 제반 사정을 감안해 참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레트노 특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아르마나사 나시르 외교부 대변인, 에디 유섭 외교부 동아태국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레트노 특사는 문 대통령을 만나 2018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아퉁(사슴)·카카(코뿔소)·빈빈(새) 등 3개 인형을 전달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때 제가 받았던 환대를 잘 기억하고 있는데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조코위 대통령님은 저와 국정철학도 거의 같고 국민과의 소통 방식도 닮아서 친구이자 동지처럼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인도네시아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셨는데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조코위 대통령께서 인도네시아 주재 남북한 대사를 함께 대통령 궁으로 초청해 축하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북한이 동시 입장하고, 일부 종목 단일팀을 만들어져 참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말씀드린다"며 "대회를 통해 남북한 사이는 물론 아시아 모든 나라들 사이에서 스포츠를 통한 외교와 협력이 증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레트노 특사는 "조코위 대통령의 특사로 대통령님을 뵈러 오게 됐다"며 "제가 오게 된 이유는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레트노 특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팀에서 남북한 단일팀 종목을 만들게 됐다고 들었는데 축하드린다"며 "인도네시아 대통령님과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문 대통령께서 아시안게임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9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엔 전 세계 45개 나라에서 약 1만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한국과 북한에선 100명씩 총 200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남북한 선수단은 특히 지난 2월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개막식 때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예정이다. 또 남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여자농구와 카누 용선, 조정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레트노 특사에게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가 '특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되어 나가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특사가 외교장관으로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역할과 기여를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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