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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문서형, 점프투어 14차전 우승 "박찬호 축하 받았다"
1년차 문서형, 점프투어 14차전 우승 "박찬호 축하 받았다"
  • 류정현기자
  • 승인 2018.08.0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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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왼쪽)와 문서형.


데뷔 1년 차 문서형(19)이 7월 31일(화), 충남 태안 현대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171야드) 라고-아웃코스(OUT), 라고-인코스(IN)에서 열린 '2018 파워풀엑스 점프투어 with 솔라고CC 14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 상금 6백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문서형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권에 진입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으로 넘어간 문서형은 11번 홀(파4,363야드)과 12번 홀(파3,164야드)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눈앞에 둔 우승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듯했다.

하지만 문서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15번 홀(파4,370야드)과 17번 홀(파5,517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18번 홀(파4,351야드)에서 4.5미터 가량의 중거리 버디 퍼트마저 성공해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로 1타차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문서형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돼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쁜 마음이 정말 크다. 함께 항상 마음고생 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등학교 2학년부터 믿어주시고 가르침 주시는 프로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서형은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주위 친구들과 부모님께 '우승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는데, 그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골프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다.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프로님이 다시 생각해보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도 회복했고,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갔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프로로서 운동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서형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께서 야구 배팅장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시고 골프를 해보라 권유해 주셨고, 5학년부터 정식으로 선수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문서형은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면서 많은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 2016년, '제22회 전라남도 골프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에 KLPGA에 입회한 그는 올해 3월에 열린 'KLPGA 점프투어 1차전'에서 4위를 기록해 밝은 미래를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문서형은 "올 시즌 시작할 때의 목표가 우승하고 드림투어 올라가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전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의 계획은 차차 생각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나에겐 더 큰 꿈이 있다. 프로로서 정규투어에서 성공한 뒤, 내 이름을 걸고 골프 웨어를 만드는 것이 내 최종 목표다"라는 포부까지 덧붙였다.

1라운드 선두였던 유정원(20)은 김나윤(23)과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표를 제출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삼키며 공동 2위에 자리했고, 김진영B(21)를 비롯해 홍지원(18), 성현정(19), 지은정(20), 이진경(23) 등 총 5명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두터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Queen 류정현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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