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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국회의원 바둑 실력은? 3국 첫 교류전 열린다
한중일 국회의원 바둑 실력은? 3국 첫 교류전 열린다
  • 류정현기자
  • 승인 2018.08.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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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렸던 한일 국회의원 바둑 교류전 참가자들.

한ㆍ중ㆍ일 의원들이 사상 처음 한자리에 함께 해 반상(盤上)외교를 펼친다.

'제1회 한ㆍ중ㆍ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다. 그동안 한.일간 의원 친선 바둑대회 8회,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 3회 등 모두 11차례 의원 친선 바둑대회가 있었지만 한ㆍ중ㆍ일 3국이 한자리에서 수담(手談)을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한ㆍ중ㆍ일 '바둑 삼국지(三國志)'에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수담을 통한 반상외교 훈풍이 기대된다.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菅 直人) 전 총리를 비롯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공동대표, 일본 헌법위원장 및 기우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야나기모토 다쿠지(柳本卓治) 7선 의원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주샤오단(朱小丹) 단장(정협 상무위원 겸 홍콩ㆍ마카오ㆍ대만 화교위원회 주임)과 두잉(杜?) 정협 주임이 참석한다. 중국 개혁개방의 경제 중심인 중신(中信?CITIC)그룹 창쩐밍(常振明) 회장(전국 정협위원)도 참석을 결정해 중국의 정계, 경제계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는 난산 끝에 탄생했다. 2016년 12월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교류전은 3국의 외교?안보 현안 이슈로 무산된 바 있지만 지난 1년간 지속적인 물밑 접촉 끝에 성사됐다. '제1회 한ㆍ중ㆍ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에 발맞춰 한국 국회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국회 차원의 한ㆍ중ㆍ일 의원 외교 협력을 위해 첫날 만찬을 주최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중 의원 친선 바둑대회는 한국 국회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간 바둑 교류전으로 2013년 원유철 기우회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쑨화이산(孫懷山) 정협 부비서장, 두잉 정협 주임, 황젠추(黃建初)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대회를 제안해 그해 베이징에서 1회 대회를 열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세 차례의 대회를 개최했지만 사드(THADD) 문제로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원유철 의원은 "반상외교를 통해 의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한ㆍ중ㆍ일 삼국이 함께 모여 동북아의 공동 번영과 미래를 위한 청사진, 나아가 환경ㆍ역사 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것"이라며 "삼국의 관계가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미래로 나가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 반상외교가 더욱 발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 기우회는 원유철 의원(회장ㆍ자유한국당)과 오제세 의원(수석 부회장ㆍ더불어민주당), 이종구 의원(부회장ㆍ자유한국당), 김성식 의원(부회장ㆍ국민의당), 김기선 의원(사무총장ㆍ자유한국당), 김민기 의원(감사ㆍ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간사ㆍ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간사ㆍ더불어민주당) 및 조훈현 의원(고문ㆍ자유한국당)까지 총 28명의 여ㆍ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 모임이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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