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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 보이스피싱에 속을뻔한 70대 구한 은행직원
'1000만 원' 보이스피싱에 속을뻔한 70대 구한 은행직원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8.0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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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과 부산 기장경찰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보이스 피싱에 속은 70대 할머니가 거액을 인출하는 것이 미심쩍은 한 은행직원이 기지를 발휘하여 피해를 막았다. 

2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오전 10시 50분쯤 A씨(71·여)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동부산농협을 방문해 '전세금에 사용할 돈'이라며 현금 1000만원 인출을 요청했다.

은행 직원 B씨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고액현금 인출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A씨와 대화를 나누다 A씨가 무언가 숨기려 한다는 수상한 낌새를 느껴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직원 B씨는 바로 앞에 마주보고 있는 A씨의 휴대전화로 몰래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통화중이라는 음성메시지가 나오자 보이스피싱 범죄라 확신하고 112에 신고했다. 

B씨는 고액을 인출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둘러대면서 시간을 일부러 끌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씨에게 '요즘 전세금을 현금으로 달라는 집주인이 없다'고 설득하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려했으나 A씨는 '왜 내 휴대폰을 보려 하느냐'며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 차례 설득 끝에 A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았고 휴대전화 화면에는 006으로 시작되는 국제전화로 통화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의 권유로 자신의 둘째 딸과 통화하고 나서야 '검찰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돈을 옮겨야 하니 돈을 인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2일 은행직원 B씨와 현장에 신속한 기장지구대 경찰관에게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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