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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주부 부검의 "외상 無, 일주일 전쯤 익사 추정"
제주 실종 주부 부검의 "외상 無, 일주일 전쯤 익사 추정"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8.0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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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가 실종 주부 최모씨(38)에 대한 부검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 세화포구에서 지난 25일 캠핑을 하다 실종 후 일주일 뒤 시신으로 발견된 주부 최모씨(38‧여‧경기)에 대한 부검결과, 외상 흔적은 없고 일주일 전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강현욱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는 2일 오후 2시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1시간 가량 최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소견을 보였다.

강 교수는 "시신 훼손이 심하다. 부패가 진행이 됐고 수중 생물체에 의해 손괴됐다"며 "목을 졸렸다던지, 가격이 이뤄졌다던지, 결박 당했다던지 외상의 소견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가 돼서 사인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없다"면서 "폐 소견에 의해서는 익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단정할 순 없다. 구체적으로는 플랑크톤 검사를 시행해서 종합되면 익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왜 바다에 빠졌는지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에서 해결돼야 할 부분이겠지만 사망 정황을 살펴봤을 때 외상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없다"며 "당시 알콜 상태와 관련이 없는지 조직 일부를 채취해서 혈중알콜농도를 국과수에 의뢰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추정 시간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간은 알기 어렵지만 6일 정도 된 걸로 보고 있다. 부패 정도는 부합한다"며 "6일인지 7일인지 감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략적으로 일주일쯤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추정하는 사망 추정 시점과 부패 정도가 비슷하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지난 25일 밤 11시38분에서 남편이 최씨를 찾아나선 26일 0시10분 사이 30여분간을 사망 시점으로 추정, 최씨가 실수로 바다에 빠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폐 내 플랑크톤, 혈중알콜농도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는 2주 후쯤 나올 예정이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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