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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현장 방문한 서울시 "매장 일회용 컵 단속 나왔습니다"
커피전문점 현장 방문한 서울시 "매장 일회용 컵 단속 나왔습니다"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8.0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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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종로구청 직원이 '매장내 일회용컵(플라스틱 컵) 사용' 단속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예고한 대로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커피전문점들의 현장 점검에 나섰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 매장. 권진희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주무관이 현장 점검을 시작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이날부터 매장 내 1회용컵 사용 단속을 시작했다. 종로구 내 커피전문점은 1500여개로 종로구청 청소행정과 직원 10명이 2명씩 5개조로 나눠 이날부터 환경부 지침에 따라 일제 점검을 시작했다. 매장 내에서 1회용컵을 사용하면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원칙상 5만~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권 주무관은 지점장에게 매장 내 좌석수와 머그잔 수, 재활용품 수거업체와 계약 여부 등을 확인했다. 주문할 때 머그컵 사용을 안내하는지, 관련 홍보물이 비치되어 있는지도 점검했다.

▲ 2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종로구청 직원이 '매장내 일회용컵(플라스틱 컵) 사용' 단속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종로구 할리스 매장 내 고객 4명 모두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인근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 매장 고객들도 모두 다회용컵에 아이스음료를 즐겼다.취재 협조 요청으로 미리 단속 사실을 알게 돼 사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매장 측은 캠페인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확실히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머그컵 사용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업무량은 확연히 늘었다. 투썸플레이스 종로점의 좌석은 120개로 머그컵은 200개 이상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는 점심시간대에는 설거지양이 늘어나며 4명의 직원이 소화하기 버거워질 때도 있다.  

박유라 투썸플레이스 점장은 "오피스가여서 점심시간대에 굉장히 바쁘다"며 "설거지양이 평소의 2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강력히 1회용컵 사용을 주장하는 고객을 어떻게 응대할 지도 애매하다. 박 점장은 "1회용컵 사용을 주장하는 손님에게 (머그컵 사용을) 요구했을 때 불쾌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구청 측에도 단속에 대한 사업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권 주무관은 "테이크아웃이라고 해서 1회용컵을 제공했는데 매장에 머무르는 고객이 있는 경우 과태료 등 모든 책임은 사업주에게 돌아오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단속보다는 머그컵 사용 계도차원에서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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