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2:20 (목)
 실시간뉴스
ARF 참석차 싱가포르에 집결한 '南·北·美·中'
ARF 참석차 싱가포르에 집결한 '南·北·美·中'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8.02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북-미 간 외교장관 회의가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입국하게 되면 남·북·미·중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각 한 발 먼저 도착한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까지 합류하며 남·북·미·중 외교수장이 모두 집결하게 됐다. 

리용호 외무상은 2일 오전 11시 35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일 0시 10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에어차이나편을 이용해 같은날 오전 6시 30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 외무상에 앞서 북한 외무성의 김창민 국제기구국장 등이 선발대로 지난 1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외부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일 아시아 순방길에 올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상태다. 그는 3일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4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ARF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미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미국·메콩 외교장관 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실시할 예정이나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ARF는 역내에서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다자회의체로, 북한은 이번 회의 계기 약 5~6개국과 양자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 북중 외교장관 회담은 3일이나 4일께 실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간 북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 여부와 일정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도 아세안 회의에 참여한다. 우리도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같은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며 "(그 자리에서 발생할) 어떤 교류를 미리 방지할 수는 없지만 회담 일정은 없다. 계획돼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전협정 65주년 체결일인 지난달 27일 유해송환으로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만들어진 가운데 이번 ARF에서 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실현된다면, 북한이 비핵화 이행에 앞서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이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일단 회담이 성사된다면 교착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