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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한명호 씨의 논현동 집 선비정신을 집에 담다
사업가 한명호 씨의 논현동 집 선비정신을 집에 담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8.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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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한명호 씨의 논현동 집
선비정신을 집에 담다

주목받는 화가였다가 사업가로 직업을 바꾸고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하는 사업가 한명호 씨. 복잡한 도심 속에서 옛조상들의 선비정신을 지니고 사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진행_ 안선욱 기자 사진_ 박건상 기자 사진 어시스트_ 장수연

 
화가에서 사업가로
“상업화되지 않은 예술을 위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위해 화가를 그만두었어요. 그림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내가 추구하는 예술 세계를 포기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나의 그림 철학을 버리면서까지 상업적인 그림을 그릴 수가 없더라구요.” 한명호 씨는 미술 잡지인 월간미술의 표지 모델을 할 정도로 미술계에서 실력파로 인정받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이 하고 싶은 예술과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 사이에서 갈등하다 15년 전 화가에서 사업가로 직업을 바꾸었다.
“지금도 작업실에서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다른 사람의 취향에 맞추지 않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니 비록 아마추어 화가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편하지요.”
화가에서 사업가로 분야를 바꾸면서 그가 롤모델로 생각한 사람은 다방면에 재능이 있던 선조들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림도 잘 그렸지만 경제학에도 뛰어났고 글도 잘 썼어요. 신사임당 역시 글도 잘 쓰고 그림에도 뛰어났지요. 그림 한 분야만 꾸준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다른 분야에서 일을 못하지만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일도 잘해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생각 때문인지 사업가로 경험이 없던 그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중견사업가로 자리잡았다.
 
선비정신을 실천하는 삶
그의 집은 단독주택의 2층과 3층을 터서 사용하는데 2층에는 작업실과 주방이 3층에는 침실이 있다. 이 집의 인테리어 특징은 크고 화려한 가구 대신 작은 가구들을 놓아 벽면 공간을 살리고, 여백의 미를 갖춰 심플하게 꾸민 것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살지만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집 안에 담은 것.
“선비의 본래 뜻은 능력은 있으나 권력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이지요. 사람들은 능력이 있으면 권력을 가지고 좀 더 큰 집에 살고 더 화려한 가구를 집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꾸밈없고 소박하지만 멋이 깃든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테리어보다는 살기 좋은 집 만들기에 충실했어요.” 편안한 집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테리어를 꾸미지 않았고 넓은 창으로 바람이 잘 통할 수 있게 했다고.
그의 집에는 두 곳의 작업실이 있는데, 한 곳은 그림을 그리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책을 읽으며 사업을 구상하는 곳이다. 미술 작업실은 예술의 자유를 위해 정리하지 않고 자유롭게 두었고, 다른 작업실은 좌식 테이블을 놓아 옛날 선비들의 방처럼 정갈하고 소박하게 꾸며 각각 개성을 갖춘 작업실이 되었다.

안전결제택배 서비스 시대를 열다
사업가 한명호 씨가 하는 일은 기존의 택배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다. CJ GLS에서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안전결제택배 서비스는 그가 개발한 시스템이라고. 안전결제택배 서비스란 고객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택배 사원이 배송하고 직접 카드 단말기로 판매자를 대신해 결제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쇼핑한 후 후불 결제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결제 시 걱정되는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상에서 결제를 했는데 택배 물건이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실물을 보니 생각했던 물건과 너무 달라 반품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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