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싱글맘 오현경의 컴백 성공 인터뷰
싱글맘 오현경의 컴백 성공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8.14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가 아니라 ‘엄마’이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싱글맘 오현경의 컴백 성공 인터뷰

높다란 인생의 파도를 수차례 넘기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굴곡의 삶을 살아온 탤런트 오현경. ‘죽음보다 더 깊은 절망’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딛고 일어선 그녀는 훨씬 성숙해져 있었다. 예전보다 더 아름답고 더 여유로워진 그녀는 이제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다.

취재_ 김소영 기자 사진_ 양우영 기자

 
“세상에 못 이겨낼 일이란 없다,
남들보다 험한 인생을 살았지만
인생은 살아볼 만하다”

 
탤런트 오현경이 환하게 웃는다. 지난해 8월, 등 떠밀리듯 연예계를 떠난 지 10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면서 보여주었던 불안정한 미소가 아니다.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서 나화신 역으로 완벽하게 복귀에 성공한 그녀는 인터뷰 내내 편안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조강지처 클럽’은 방송 3사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어쩌면 그녀와 닮아 있을,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에서 커리어우먼으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 나화신의 굴곡진 삶을 온몸으로 연기한 그녀의 역할이 크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럽고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어요. 사람들이 저를, 또 저의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많았죠. 그러다 앞으로 인생에서 더 무서운 일이 생기겠느냐 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에요.”
오랫동안 쉬었고, 또 많이 아팠으니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그녀.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더 자신을 다그친다.
 
 
‘엄마’의 이름으로 홀로 선 그녀
채 스무 살도 되기 전인 지난 1989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뽑히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등장한 그녀는 늘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어난 일로 인해 고통을 맛보았고 가장 아름다운 30대를 그 안에서 헤매며 보내야 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을 돌린 것만 같았다. 한동안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두렵고, 집 앞에 낯선 누군가가 서 있을까봐 불안 할 때도 있었다. 평범한 여성의 삶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던 바람도 허망하게 끝나고 말았다. 2002년 결혼식을 올리고 이듬해 아이도 낳았지만 전 남편의 사업 실패와 구속, 이혼으로 또 한 번의 절망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무너질 수 없었다. 딸에게 엄마가 ‘오현경’이라는 이유만으로 안고 가야 하는 아픔을 지니게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2004년 골프의류 업체를 런칭하며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딘 그녀는 ‘사업가 오현경’으로서의 삶에 자신이 생겼고 주위 사람들은 그녀에게 ‘연기자로서의 삶’도 되찾기를 설득했다. 그리고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드라마가 ‘조강지처 클럽’인 것이다. 그녀의 노력은 지난 10년간의 아픔을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람들의 비난과 추측성 기사 때문에 매일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렸던 그녀는 이제 없다. 그녀에게 지난 10년은 어떤 의미일까. 예전 같으면 말문을 닫아버렸을 그녀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지난 10년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나의 30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나는 숨도 쉬지 않고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고통스러웠던 만큼 인생을 다시 배우게 됐죠. 하지만 정말 묻고 싶어요. 당시 과연 어떤 기준으로 저를 평가했는지 말이에요. 또 그때 저를 바라보던 시각과 지금의 제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궁금해요. 요즘은 이제야 내가 해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야 행복해진 것 같거든요. ‘세상에 못 이겨내는 일은 없구나. 이런 날이 나에게도 오는구나’라는 생각에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저에게 도움과 힘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분들의 사랑 덕분에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때나 지금이나, 보이든 안 보이든 열심히 살아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