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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톱 배우 3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놈·놈·놈’
대한민국 대표 톱 배우 3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놈·놈·놈’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8.14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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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톱 배우 3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놈·놈·놈’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단비와 같은 ‘블루칩’ 남성 배우들이 있으니, 바로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 그들이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승부하는 이들의 최대 무기는 바로 연기력. 조연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송강호, 청춘스타로 시작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이병헌과 정우성. 시작은 달랐지만 오늘날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가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서울신문 DB

 
조연으로 시작해 한국 최고가 된 배우, 송강호
“송강호의 무기는 친근함과 자연스러움,
자신을 숨기며 역할에 스며드는 독특한 능력”
 
 
송강호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 칭하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1997년 출세작이 된 ‘넘버3’ 이전부터 이미 그는 연극 ‘동승’, ‘지젤’, ‘비언소’ 등을 통해 6여 년간 연극무대에서 활약하며 내공을 키워왔다. 영화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낸 이유도 바로 그 때문. 데뷔 초, 그를 주목하게 만든 것은 이른바 코믹한 조폭 연기. 그러나 그는 거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이미지를 스스로 깨버린 것. 그에게 준비과정은 필요하지 않았다. ‘초록물고기’로 데뷔 이후 그는 무섭게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며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그것도 매번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을 감추는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
사람들은 ‘송강호’라는 배우를 떠올리기에 앞서 특정 작품에 등장했던 역할을 먼저 말하곤 한다. 그는 매 작품마다 철저히 자신을 숨겨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 역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능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 그것은 어느새 그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돼버렸다. 게다가 함께 연기하는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배려는 물론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 외적인 부분에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그의 타고난 품성인 듯하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가능하면 제작비가 회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웃음). 저를 믿고 투자한 분들에게 주연배우로서 가급적 손해가 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번 ‘놈놈놈’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으니 아마 그 걱정은 안 해도 될 듯싶네요.”
‘이상한 놈’이 되어서 돌아온 송강호. 이병헌과 정우성 틈바구니에서 빛을 잃을 법도 한 상황에서 그는 태구를 가장 사실적인 캐릭터로 묘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맡은 ‘이상한 놈’ 태구는 나쁜 놈과 착한 놈 사이에서 묘한 균형을 유지하며 캐릭터 중 유일하게 관객으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실제로도 가장 큰 형님인 그. 분명 그의 장점은 자신을 감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데 있는 듯하다.
“세 배우가 분량이나 더 멋있게 그려지는 것에 대해 신경을 썼다면 이런 영화는 만들어지지 못했겠죠. 저는 그다지 특별나지 않아요. 관객이 좋아해주시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아요. 평범한 제 모습을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쉽게 볼 수 있는 동네 이웃이나 형, 동생에게 쏟는 애정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남자
송강호는 억양을 숨기지 못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의 무뚝뚝한 아버지다. 1남 1녀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그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쉽다. 바쁜 탓에 함께하는 시간도 적어 더욱 미안하다는 그.
“아이들과 다정다감하게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여행도 가고 그래야 하는데, 여느 아빠들처럼 잘하지 못합니다. ‘경상도 싸나이’ 기질이 있어서 마음은 안 그런데 무뚝뚝해서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표현도 잘 못해요. 아이들 문제, 집안 문제를 거의 아내에게 맡기는 편이라 아내에게 좋은 남편도 못 되고요.”
그러나 그는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고 또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아이들에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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