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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가수 김범수 다시 시작하는 음악 인생 2막 & 처음 고백하는 방황했던 어린 시절
‘보고 싶다’, 가수 김범수 다시 시작하는 음악 인생 2막 & 처음 고백하는 방황했던 어린 시절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9.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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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가수 김범수
다시 시작하는 음악 인생 2막 & 처음 고백하는 방황했던 어린 시절

가수 김범수가 군복무로 인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드디어 팬들에게로 돌아왔다. 새로이 활동을 시작하는 설렘이 고스란히 표정으로 묻어나는 그. 이미 가수로서 ‘보고 싶다’를 통해 정점을 경험했던 터라 또 다른 시작에 대한 약간의 긴장감도 있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진 모습이다. 군에서 겪고 느낀 특별한 경험담 & 데뷔 이전을 되돌아보며 조심스레 밝히는 방황했던 10대 시절 이야기.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호소력 짙은 음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범수.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군에 입대한 지 2년여가 흘렀다. 남자들에게 있어 군생활은 인생을 되짚어보고 앞날을 준비하는 기간.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전과는 다른 여유가 느껴진 것도 그 때문인 듯하다. 입대 전을 생각해보면 말수도 적고 소극적이었던 그. 게다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가수와 연기자를 만나도 표현하지 못하고 어색한 인사만 겨우 나누는 소심남이었다. 그러나 제대 후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격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단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요. 군대 체질이라고 하더군요(웃음). 솔직히 신체조건이나 체력이 월등한 편이 아닌 데다 나이도 있기 때문에 어린 병사들을 따라가는 데 급급했죠. 인상이 활달하고 밝아졌다고 그러더라고요. 좀 더 사교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말뚝 박을 생각이요? 끔찍한 얘기죠(웃음).”
이번 6집 앨범을 준비하며 듀엣 곡을 부른 후배가수 윤하와 원더걸스의 유빈을 만났을 때도 먼저 다가가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으면서 친해졌다. 예전과 달리 사람에게 다가가는 용기와 능청스러움은 제대 후 활동 재개를 앞두고 ‘팬들에게 잊혀졌을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의연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다.
“사실 전역 직후에는 그것 때문에 약간 힘들었어요.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는 것 같아요. 물론 제대 후 결과가 좋지 않은 분들도 있고 다시 인기를 얻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군생활이 제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 2년 노래하고 그만둘 것도 아니니까요. 더 먼 훗날을 본다면 그 시간이 저한테 오히려 더 소중한 것이 될 수도 있으리라 믿었죠.”

2년여의 군생활, 변화를 가져다준 시간
그는 2년 동안 연예사병으로 근무했다. 대개 연예인들이 그렇듯 늦은 나이에 입대한 그는 군생활에서 뜻밖에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 바로 배우 지성. 선임병이었던 지성은 그에게 군생활 동안 멘토와 같은 존재였다.
“참 고마운 형님이죠. 선임병으로서 후임병들을 챙기는 모습을 볼 때 ‘저 사람은 연예인이라는 것을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참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군생활을 하면서 누구든 안 힘들겠어요.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후임병들을 챙겨주고 간부를 상대로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했어요. 행사가 너무 빡빡하게 잡혀서 도저히 투입이 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간부를 찾아가 저희들의 고충을 말해주기까지 했죠.”
군대에서 지성과 맺은 인연은 연예계에서도 이어졌다. 일본에서 열린 지성의 팬클럽 행사에 그가 게스트로 참여한 것. 지성 역시 김범수의 6집 앨범 뮤직비디오에 기꺼이 출연했다. 군복무 시절 지나가는 말로 “네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수 있냐”는 말이 현실이 된 것. 군에서도 그랬듯 뮤직비디오 촬영이 예상보다 길어졌음에도 밝은 모습으로 오히려 스태프를 격려하며 촬영을 했다고.
“도움만 받는 것 같아 미안하죠. 전화해서 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실 수 있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본인이 더 영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연예사병으로 병장 만기 제대를 한 그. 정당하게 복무했음에도 사람들의 ‘연예인이 군생활을 하면 얼마나 하겠냐’는 식의 오해로 답답할 때도 있단다. 홍보대사라도 되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는 연예사병으로서 군복무는 편하지도 쉽지도 않은 것이라고 했다.
“항상 이 이야기가 나오면 열변을 토하게 돼요(웃음). 연예병사는 편할 것이라는 선입견들이 참 많아요. 또 요즘 입대하는 연예인들 역시 자기는 연예병사로 가지 않고 현역으로 가서 당당하게 복무하겠다고 하잖아요. 연예병사도 현역이에요. 저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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