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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의 미녀 PD 김영선, 본지 기자에게 인터뷰당하다.
‘단박인터뷰’의 미녀 PD 김영선, 본지 기자에게 인터뷰당하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9.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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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사들에게 겁 없이 다가가 말 거는 여자
‘단박인터뷰’의 미녀 PD 김영선,
본지 기자에게 인터뷰당하다
 
정·재계 인사에서 연예계와 스포츠계 유명인들에게까지 무작정 마이크를 내미는 여자, 바로 KBS ‘단박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영선 PD다. 금빛 물살을 가르며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안긴 국민 남동생 박태환은 물론 후보자 시절 이명박 대통령까지 그녀의 마이크를 피할 수는 없었다. 당차고 재치 있는 진행으로 새로운 느낌의 시사 인터뷰를 진행하는 그녀에게 본지 기자가 큰마음 먹고 들이대(?)봤다.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저는 수직적 인간이라기보다
수평적 인간인 것 같아요. 넓게 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경험을 하고 싶어요”
 
햇살이 따가운 어느 오후 단박인터뷰를 진행하는 김영선 PD를 만나기 위해 KBS를 찾았다. 브라운관에서 보아온 대로 당찬 발걸음, 날씬한 몸매에 매력적인 웃음이 일품인 김영선 PD였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시원시원하게 응하던 정중한 전화 목소리 그대로 밝게 인사를 건네는 그녀. 의외로 웃음이 많은 그녀와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퀸 요즘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죠? 예전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김 PD 그렇죠. 한번은 목욕탕에서 알아보는 분이 계셔서 많이 민망했어요(웃음). 예전보다 나름 대로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에요. ‘단박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그냥 편하게 지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죠. 우리끼리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는데, 이제 어디 가서 물건값도 못 깎고 택시 타도 실랑이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웃음). 예전에는 그런 경험이 없었는데 좀 낯설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죠.

퀸 거물급 정치인을 비롯해서 스포츠 스타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유명인들을 만나면서 능수능란하게 인터뷰를 하는데, 자기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김 PD 노하우라기보다는 일종의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봐야죠(웃음). 그렇게 해야만 ‘단박인터뷰’가 만들어지니까요. 안 그래도 저에게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은 제가 그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해야 우리 프로그램이 잘나간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할 때는 정신없이 하죠. 사실 인터뷰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긴장이 풀려서 녹초가 될 때도 많아요(웃음).

퀸 굉장히 능숙하게 말을 주고받던데요. 타고난 재능도 있는 것 같아요.

김 PD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아마 제가 입사한 후로 PD로서 취재를 다니면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겠죠. 사실 너무 힘든데, 인터뷰를 시작하고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에는 저도 모르는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퀸 질문은 직접 준비하나요?

김 PD 연출 PD와 작가와 함께 준비해요. 그러나 일단 상대방과 인터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제가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죠. 상대에 대한 내용을 다 꿰고 있지 않으면 힘들어요(웃음).

퀸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연출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김 PD 인터뷰를 하다가 화를 내는 경우도 있고, 사실 화면에 나오지 않지만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순발력도 물론 필요하죠.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강심장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가 밀리지 않고 맞부딪쳐야 하죠. 그 상황에서 제가 흔들리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순간부터는 현장을 이끌어나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니까요.

퀸 매일 인터뷰를 하다가 응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어떤가요?

김 PD (크게 웃으며) 저도 이 자리에 앉으면 똑같은 거죠.
퀸 ‘단박인터뷰’와 같은 독립적인 형식의 프로그램은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어떻게 기획한 거죠?

김 PD 시사 인터뷰를 만들어보자는 논의는 계속 있었어요. 50분짜리로 갈 것이냐, 주간물로 갈 것이냐를 비롯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우연찮게 15분에 3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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