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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엔터테이너 박진영의 첫 고백
파격적인 엔터테이너 박진영의 첫 고백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10.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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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엔터테이너
박진영의 첫 고백
“내 성공의 9할은 나를 틀 속에 가둬놓지 않은 부모님의 교육”

이제 누구도 박진영을 단순히 ‘딴따라’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딴따라’로 불리길 소망하지만 어느새 세계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청와대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한류’를 주제로 특강을 하는 가수이자 음반 기획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수출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때론 파격적이지만 소신 있는 발언으로 많은 이목을 받아온 박진영이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역시, 가식 없이 솔직한 ‘박진영’ 그 자체였다.


취재_ 엄지혜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자신감에서 오는 특유의 고집이 있다. 더욱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역사는 영웅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박진영은 다르다. 순수한 열정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고, 이제는 그것이 ‘누군가가 나에게 준 축복’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비친다.

내 능력이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다
어릴 적 박진영은 보통 아이가 아니었다. 머리가 뛰어나기도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또 얻어내는 성격이었다. 명문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지만 그는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었다. 음악을 좋아한 만큼 무대에 서고 싶은 열정은 그를 학교라는 틀 안에 가둬놓지 않았다. 파격적인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지금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 뉴욕에 음반사를 설립한 ‘JYP USA’의 대표이다. 아웃캐스트의 빅보이, 릴 존, R.켈리 등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을 하며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시아인의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어릴 적 박진영이 선망했던 가수들이 이제 그의 곡을 기다리고 있다.
“옛날에는 성공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냥 쉽게 말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말이 안 될 정도의 성공이 이어지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전까지의 성공이 저를 자신감 있게 만들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노력보다 축복이 더 컸어요. 특정한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막연히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저에게 이런 축복을 주셨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언젠가 기부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세상이 공평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가장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조금 특별한 경험이라면, 일곱 살 때부터 2년 반 동안 미국 지사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따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것이다. 한창 언어를 배울 나이에 미국으로 간 박진영은 흑인 음악을 접하게 됐고 음악에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미국 방송, 라디오를 즐겨 들으며 음악과 영어를 공부했고, 미국 친구들보다 팝 음악을 더 많이 아는 한국 아이로 자라났다.
“중학교 때인가, 아이큐 시험을 쳤는데 비정상적으로 너무 높게 나왔어요. 학교에서는 특별한 학교를 보내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얘는 그런 학교를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렇게 하지 않으셨어요. 어린 시절 유치원 생활에 적응을 못해 계속 다닐 수 없게 되었는데, 그때 어머니는 유치원이 저하고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개울가에서 뛰어놀게 하셨어요.”
부모님은 그에게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고 싶은 이유를 완벽하게 이야기해야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질 때만 허락이 떨어졌다. “아버지와의 말싸움에서 이겨야 했기 때문에 지금 말을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짓는다.
“부모님께서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녀를 성공시키려는 일종의 방식 같은 게 있어요. 특별한 학교가 생기면 공식이 더 나오고, 부모들은 그 공식에 자신의 아이들을 대입시키려고 하죠. 이런 것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합리적이고 열린 교육방식을 가진 부모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며, 자녀 성공의 공식을 따라가는 교육관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자녀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마음이 변해 자녀가 생긴다고 해도 재산을 물려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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