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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11.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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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여행

호반의 도시로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코발트빛 호수와 단풍이 그림처럼 펼쳐진 충북 제천

 
깊어가는 가을, 제천은 푸른 호수 위에 울긋불긋 단풍을 그리며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호수 주변으로 월악산과 금수산이 우뚝 솟아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그 주위에 크고 작은 많은 산들도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듯 청풍호반을 내려다보고 있다. 또한 제천에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약초도 만나볼 수 있어 몸의 기운도 함께 채울 수 있다. 눈은 청풍호와 월악산의 단풍으로 채우고, 건강은 약초로 채우는 제천으로 가을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취재_ 엄지헤 기자
 
 

 
호수에 비친 단풍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
제천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의 백미는 환상의 호반을 따라 전개되는 단풍 드라이브 코스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남제천 IC에서 82번 국도를 타고 금성면을 경유, 충주호, 청풍호반으로 진행한다. 청풍호를 끼고 금수산의 단풍과 기암괴석, 청풍문화재 단지와 청풍호반의 고적함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멋진 드라이브와 함께 산야초 마을과 제천 약초시장을 들러 건강도 채우면 금상첨화이다.
청풍명월의 본고장 청풍은 남한강을 이용한 수운이 발달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문물이 번성했던 곳으로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청풍호는 남한강 일대의 문화유적과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를 중심으로 주위에 봉황이 호수 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은 지금 막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이 가히 절경이다. 특히 수경분수(162m)에서 쏘아 올리는 시원한 물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청풍에서 옥순대교로 향하는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능강리에 위치한 솟대 전시관이 나타난다. 솟대는 고조선 때부터 하늘을 향한 인간의 소망, 즉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와 돌로 된 장대 위에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하던 것이다.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전통적인 솟대를 현대적인 조형물로 재조명하여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수백여 점을 실내외에 전시하고 있다. 능강솟대문화공간_ 043-653-6160
코스 중에 들를 수 있는 정방사는 해발고도 1,106m의 금수산 자락 신성봉 능선에 있는 사찰로, 662년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의상이 깨달음을 얻은 후 절을 짓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가 꽂혀서 절을 세우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고즈넉한 절 뒤편으로는 바로 우뚝 서 있는 기암절벽이 깨달음을 얻으려는 참배자들을 넉넉하게 품는 듯하다.
산야초마을은 마을 뒤쪽으로는 금수산자락이 병풍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앞쪽으로는 청풍호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마을이다. 약초를 이용한 천연염색과 짚을 이용한 수공예 보유자가 있다.
좋은 음식도 체질에 맞게 먹어야 보약이 되는 법. 산야초마을에는 스님이 들려주는 이제마의 사상체질과 차를 마시며 알아보는 체질 판별과 오링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체질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밖에도 약초 배움터, 사상체질 산책, 약초 떡 메치기, 약초 주머니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약초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 신청은 홈페이지(http://sanyacho.go2vil.
org) 또는 전화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문의_ 043-651-1357
옥순봉은 월악산을 등지고 솟은 석벽으로 비 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순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옥순봉은 기묘하게 죽죽 뻗은 바위들이 이어지는 산세의 굴곡과 어우러져 탄성이 새어나올 정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옥순대교를 이용하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청풍호와 옥순봉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호반을 가로지르는 옥순대교와 그 아래를 지나가는 유람선들의 여유로운 광경은 놓칠 수 없는 하나의 볼거리로 다가온다.
옥순대교를 지나면 닿게 되는 청풍문화재 단지는 충주댐 공사로 인한 수몰지역 내의 산재한 문화유산을 원형대로 복원한 곳으로 한벽루, 석조여래입상, 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문화재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 점이 보관되어 있어 옛 남한강 상류의 화려했던 문화의 산실이라 할 만하다. 근처 드라마 촬영지와 비교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관람요금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문의_ 043-647-7003
드라이브 코스의 마지막에 있는 제천 약초시장은 우리나라 4대 약초시장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2005년 제천시 한방특화사업으로 마련된 산지경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채취한 국산 약초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상시 휴일 없이 운영된다. 홈페이지(http://www.jcyakcho.org)를 통해서도 약초를 구입할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_ 남제천 IC -> 82번 국도 -> 청풍호반과 수경분수 -> 20번 국도 -> 능강솟대 문화공간 -> 정방사 -> 산야초마을 -> 옥순봉 -> 옥순대교 -> 청풍문화재 단지 -> 청풍대교 -> 제천 약초시장 -> 제천 IC
 
그밖에 단풍구경 할 만한 곳

배론성지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성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이 배론 산골로 숨어들어 살았는데, 황사영이 당시의 박해상황과 천주교 신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에 숨어 집필했다고 한다. 이곳은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입구에서부터 단풍잎이 성지 내에 펼쳐져 가을 햇살이 녹아 흐르는 모습이 조용히 참배하는 관람객의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청풍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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