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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에 맞서 정통 토크쇼에 승부 건 박중훈 현장 인터뷰
리얼에 맞서 정통 토크쇼에 승부 건 박중훈 현장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3.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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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에 맞서 정통 토크쇼에 승부 건 박중훈 현장 인터뷰
‘최고 스타와 최고 정치인을 편안하게 만나는 일요일밤’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박중훈. 그러나 연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지만, 최근 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토크쇼 진행자로서는 여러 평가가 엇갈린다. 하지만 그는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제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



취재_ 박천국 기자 사진_ 조준원 기자

“가족들은 늘 제 프로그램을 떨리는 마음으로 봐요.
가족이 TV에 나오니까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는 것이죠”

 
 
 
 
 

# 사회적인 이슈에 재미를 가미하는
토크쇼 진행자 박중훈과 마주하다
그가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을 맡은 ‘박중훈 쇼’. 세간의 관심은 그의 진행능력과 프로그램 출연자에 쏠리기 시작했다. 매회 그간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장동건, 정우성, 최진영, 김태희, 안성기 등 최고의 스타들을 연이어 출연시키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모은 것. 하지만 화려한 출연자에 비해 프로그램 진행과 내용이 ‘평범하다’, ‘무미건조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박중훈 쇼’의 최근 시청률은 약 9%대. 박중훈이 주는 무게감과 매회 출연하는 톱스타들에 대한 관심도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문득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박중훈 쇼’를 진행하면서 언론의 반응과 대중의 관심 혹은 비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를 직접 만나 물어보기로 했다. 녹화를 앞둔 여의도 스튜디오. 스태프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어디를 둘러봐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몇 분 뒤 모습을 드러낸 박중훈. 검은색 정장을 갖춰입은 모습은 그의 카리스마와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그는 녹화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진행자로서 챙길 것들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녹화가 시작됐다. 진행을 맡은 지 불과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방송을 이끌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크게 긴장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방청객과 호흡하기 위해 녹화 중간중간 구수한 농담까지 던지는 능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을 보시고 3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하신 모든 분들에게 보건복지가족부와 전국 시도 및 시군….”
‘시·군·구 2백54개’로 말해야 하는 멘트에서 NG를 낸 그. 능숙하게 진행을 하다가도 이렇게 실수를 하면 연신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를 반복해 말하며 녹화장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려 애썼다. 톱스타이지만 겸손함을 잊지 않는 그의 생활태도가 엿보였다.
녹화가 진행되는 내내 진중함 속에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그. 방청객 한 명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녹화하기 전, 방청객에게 다가가 “나이 얼마 안 먹은 형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말하면 돼요”라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그의 노력 때문인지 촬영장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녹화는 어느새 정점에 다다랐다. 이제 ‘클로징 멘트’만을 남겨둔 상황. 그는 대사 하나하나를 읊조리며 연습해본다. 촬영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건강한 한 주 되십시오”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녹화가 끝났다. 그렇게 방송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이내 박중훈이 스태프를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저는 괜찮으니까요, 제 멘트가 어색하거나 이상했으면 다시 가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프로듀서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생각하고 움직이는 듯했다.
박중훈은 녹화를 마치고 스태프에게 일일이 “수고했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러고 나서는 예상보다 흔쾌히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해줬다. 그리고 방송에서의 모습처럼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 영화 ‘해운대’ 촬영 마친 후
토크쇼 진행에 몰두하는 요즘
얼마 전 영화 ‘해운대’ 촬영을 끝낸 그는 요즘에 토크쇼 진행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에 작년부터 시작했던 ‘해운대’ 촬영을 마치고 나서 지금은 제 프로그램 녹화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크게 다른 활동은 하고 있지 않아요.”
그는 프로그램 진행에 공을 들이는 만큼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소 ‘평범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 듯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쇼를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 뿌리를 파고들어가 보면 시사 프로그램이에요. 편성도 시사 프로그램으로 되어 있죠. 사회적인 이슈와 시사문제를 다루는 토크쇼인데, 사람들은 제 쇼에서 파격적인 그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의 프로그램을 보면 시사적인 문제보다는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를 물어보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열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유인책이라고 생각해요. ‘박중훈 쇼’가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중요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주제로 토크쇼를 이어가다 보면 관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어요. 이번(지난 1월 18일 방영분)에 금연 특집을 진행하는 것도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앞으로는 시사적인 비중이 조금씩 커질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는 요즘 방송 세태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사람들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도 용납되는 방송 세태가 조금은 아쉬운 듯했다.
“특정 방송을 지칭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너무 무례한 방송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것이 시대의 트렌드를 읽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죠.”
실제로 그가 진행하는 방송을 보면 출연자들에게 굉장히 ‘정중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출연자가 다소 민감해할 수 있는 질문을 하더라도 최대한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낸다.
“얼마 전에 김태희 씨가 쇼에 나왔을 때도 출신 학교인 서울대와 관련된 질문이나 재벌과의 결혼설 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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