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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F4 매력 속으로
‘꽃보다 남자’ F4 매력 속으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3.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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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심(女心) 흔들다
‘꽃보다 남자’ F4 매력 속으로

초등학생부터 중년 시청자들까지 ‘꽃남’의 매력에 푹 빠졌다. 주인공 ‘F4’의 빼어난 외모 덕분에 시청률도 수직 상승 중이다. 낯간지러울 정도의 대사와 뻔한 설정이 오가지만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릴 줄 모른다. 아직도 현대판 신데렐라 드라마는 통하는 것일까. 드라마 인기의 주역인 ‘F4’ 멤버의 캐스팅 비화에서 매력 요소까지 집중 분석.


취재_ 엄지혜 기자 사진_ KBS 홍보실 제공

“드라마에서라도 꽃미남과 연애 한번 해볼까?
꽃남, F4 모르면 대화 안 통한다”

‘꽃남’ 세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F4의 일거수일투족이 인터넷 메인뉴스를 차지하고, 촬영장은 소녀팬 무리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 첫 회 광고는 세 개에 그쳤지만 6회 때부터는 28개를 기록해 ‘완판(광고 완전 판매)’ 성과를 거뒀다. 연기자들은 잇따른 광고 모델 섭외에 함박웃음을 짓고, 드라마 제작사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뜰 것 같은 기미가 보였지만 이렇게 ‘대박’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 방송계의 반응. ‘꽃남’을 소재로 한 패러디 열풍이 한창인 요즘, ‘본방 사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만화 속 여주인공의 심리는 아닐지. 유치하지만 끌리는 F4 멤버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은 눈치챌 수 있을지 모른다.

3백 명 오디션 끝에 결성된 F4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일본의 동명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제작이 된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부터 F4 멤버의 캐스팅은 화젯거리였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인기를 끈다면 드라마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지사.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지난해 3월부터 약 3백 명의 연기자 오디션을 봤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캐릭터에 맞는 외모와 이미지. 재벌학교에 다니는 네 명의 F4 멤버는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는 기본, 여기에 일명 ‘살인 미소’까지 겸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기자들은 모두 스무 살이 넘은 성인이지만 귀공자와 미소년의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 팬들의 연령층을 넓히고 있다.
F4의 패션감각 또한 드라마 인기에 한몫을 했다. 니트와 체크패턴 등이 들어간 세련된 캐주얼 재킷 ‘프레피 룩’(교복 스타일)이 유행을 하고, 주인공 구준표(이민호)의 캐릭터를 살려주는 몸매가 드러나는 슬림한 피트와 퍼(Fur) 코트는 여성들에게 ‘내 남자의 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민호는 회당 7∼10벌의 슈트를 입고 있어 최종회까지 간다면 총 2백 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F4의 의상은 90% 이상 직접 제작하고 있으며, 비슷해 보이지만 똑같은 옷을 입은 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의상 제작비만으로도 벌써 억대를 뛰어넘었다.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만큼의 대박을 칠 줄은 전혀 몰랐다”며, “원작이 워낙 유명했기에 20여 곳이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원작 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 회사 측이 우리 드라마 색깔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캐스팅에 있어서 외모 일치가 가장 중요한 작품이고 지금의 F4에 정말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파인애플 머리 ‘구준표’부터 로맨틱 가이 ‘지후 선배’
길가만 지나가더라도 F4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소녀팬 무리에서는 물론 무수한 상품과 광고에서도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느낌의 F4를 만날 수 있다.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들 것 같은 캐릭터 F4는 어쩌면 ‘드라마 속에서라도 꿈꿔보지 뭐’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F4 중 최고의 인기는 단연 구준표(이민호)다. 오만하고 제멋대로지만 좋아하는 여자 금잔디(구혜선) 앞에서는 순정을 바칠 줄 아는 남자, 순정만화 속 주인공에 딱 어울리는 캐릭터다. ‘나쁜 남자에 끌린다’는 구준표 팬들은 “다혈질적인 성격 뒤에는 소년처럼 순수하고 여린 부분이 있다”며 대비되는 두 가지 매력에 손가락을 치켜든다. 이기적인 재벌 2세지만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인간적인 면에 자꾸만 끌린다고 한다.
구준표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그야말로 신인이다. 그를 캐스팅한 제작사는 “이민호는 F4 주인공과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많은 작품에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아 연기력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주눅이 들지 않은 당당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이민호는 오디션을 보기 전부터 이미 캐릭터를 분석해 지금의 파인애플 헤어스타일을 설정해 왔다. 또한 촬영 초반부터 극중 감정 변화에 순발력 있게 적응해 제작진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 역할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민호의 장점이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민호는 이미 청바지, 제과, 도넛, 휴대전화 등 모든 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평소에는 둥글둥글한 성격이라고 밝힌 이민호는 “연기로 인정받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인기에 대한 화답을 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았던 이민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연습생으로 들어가 연기자의 길을 준비했다.
귀공자 스타일 윤지후(김현중)는 일명 ‘지후 선배’라고 불린다. 구준표와 금잔디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만드는 인물. 전직 대통령의 손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조용한 성격의 캐릭터다. 과거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상처가 있는 윤지후는 팬들에게 모성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여자에게도 가장 헌신적인 캐릭터다. 그룹 SS501의 리더이기도 한 김현중은 “용모 면에서 완벽한 윤지후”라는 평가를 받고 캐스팅됐다. 연기 경력은 없지만 기존에 갖춰진 엉뚱하면서도 묘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김현중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을 감량하고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도 중단했다. 마카오 로케 촬영 중에 과로로 실신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던 그는 가수와 연기생활을 앞으로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현중은 F4 멤버 중에서 드라마 방영 이후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은 연기자로 꼽히고 있다. 각종 CF 계약과 프로모션으로 4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그의 소속사는 “최근 20여 개 광고 에이전시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릭터는 플레이보이 소이정(김범)이다. 극중 4대째 국보급 도예가 집안의 차남으로 나오는 소이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다. 수려한 외모와 함께 예술가적 감성으로 여성을 유혹하는데 한 번도 실패해본 적 없는 ‘F4 최고의 플레이보이’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속 깊은 어른스러운 성격으로 F4 멤버에서 보이지 않는 형 역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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