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2:35 (금)
 실시간뉴스
금(金)값 하는 금 펀드, 전문가가 말하는 올바른 투자전략 노하우
금(金)값 하는 금 펀드, 전문가가 말하는 올바른 투자전략 노하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4.13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 한 돈 가격이 20만원!
금(金)값 하는 금 펀드,
전문가가 말하는 올바른 투자전략 노하우

연이은 세계 금융위기 소식이 무색할 정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금이다. 40%를 육박하는 금값 상승률 덕에 요즘 돌잔치에 선물하는 금반지도 무시 못할 지경이 됐다. 더구나 환율 급등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도 이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 금 관련 펀드는 실로 금(金)값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매거진플러스 DB 도움말_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임진만 대리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떠오르는 금 펀드,
그러나 전략 없이 덤벼들면 실패한다”

요즘 금값은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 돈에 20만원을 호가할 정도이다. 이러한 금값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금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이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6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등장할 정도로 금 펀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17개 금 펀드의 3개월 가중평균 수익률은 40%대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4%대와 0.4%대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현상이다.
이렇게 금 투자의 수익률이 높아진 데는 특별한 상황이 존재한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금융위기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로 재발했고, 미국의 시티은행과 AIG의 국유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때문이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단기간에 금값의 상승을 불러온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폭락사태를 통한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금 펀드 역시 펀드의 일종. 특히 금 선물 가격이 지난해 3월 온스당 1천33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 말 7백 달러대로 떨어졌다는 사실은 이 같은 교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따라서 금 펀드 역시 하나에서 열까지 따져보지 않으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에 금 펀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앞으로의 투자전망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임진만 대리를 만나 들어보았다.

금 펀드는 무엇인가 &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이유
일단 금 펀드라고 해서 다른 펀드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주식과 채권을 대상으로 운용을 해서 수익을 얻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처럼 금 펀드 역시 금과 관련된 상품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임진만 대리는 이 같은 금 펀드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약간 오해를 할 수 있는 것이 금 펀드라고 하면 진짜 금을 통해 수익을 얻느냐는 것인데, 그건 아닙니다. 금 펀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는 펀드입니다. 광산 관련이나 금제품 생산업종에서 상장한 주식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이죠. 다른 한 가지는 원자재와 같이 금 선물이나 현물에 투자하는 금 ETF(상장지수 펀드 ‘exchange-traded fund’,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펀드상품. 현금화에 유리)와 금 선물지수가 있어요.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금 관련 ETF가 없고, 해외에만 존재하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금 펀드는 그런 ETF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어요. 금 펀드가 주식형이냐 채권형이냐 굳이 양분해서 말하자면 주식형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죠.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금 선물이나 해외 ETF 역시 주식처럼 금 시세에 따른 변동성이 큽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위험성 역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최근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금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임 대리는 그 이유를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금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에서 찾는다. 경기가 위축되고 금융위기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증대한 현실에서 사람들에게 위험성이 높고 변동이 큰 주식 대신 금이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금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경제의 태동단계에서부터 존재했던 것입니다. 한때 화폐의 제왕으로도 불렸던 금은 현대에 이르러 화폐로서의 기능이 상실됐지만, 그 선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죠. 지금 경기가 침체되고 어렵다 보니 사람들이 투자 대체 수단으로 안전자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 큰 요인 중 하나라고 보입니다. 지난해 초까지 금값은 계속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리먼사태로 금융위기가 터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르기 시작했죠. 게다가 투기자금까지 일조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 금값이 감소추세를 보였어요. 위기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투기자금 역시 빠졌던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 또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금값이 오르게 된 겁니다.”
그 원인은 미국의 시티그룹과 AIG를 둘러싼 논란에 있다. 심화됐던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가 상업은행 쪽에서 다시 불거진 불안감이 작용한 셈이다. 이런 불안감은 올해 초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꺾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더욱이 다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투기자금도 유입되는 현상을 보였다. 그렇다면 금 가격과 금 펀드의 수익률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금 가격과 펀드 수익률은 어떤 것이 먼저냐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따지자면 금 선물지수는 금값에 따라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지수가 상승하면 금 선물지수에 투자했던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고, 주식과 관련해서도 생산하는 금제품 자체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기업 가치와 매출액도 당연히 늘어나겠죠.”

 
 

금 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100% 안전한 것은 없다
그러나 금 펀드 수익률이 좋다는 것이 100% 금값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주식 관련 펀드의 경우에는 금 가격이 상당 부분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상황 등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것.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유입되는 자금이 많아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 금 가격이 더 상승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금 가격은 상승하는데 주식시장이 침체된다면 금 주식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둔화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또한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다른 해외 금 ETF나 지수보다는 좀 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