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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4점 출품하고 6년 만에 세상에 나온 심은하 & 화가로 변신한 김혜수·강석우·김애경의 작품세계
한국화 4점 출품하고 6년 만에 세상에 나온 심은하 & 화가로 변신한 김혜수·강석우·김애경의 작품세계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5.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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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한국화 4점 출품하고 6년 만에 세상에 나온 심은하 
화가로 변신한 김혜수 강석우·김애경의 작품 세계

2001년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구 피해오던 심은하가 오랜만에 편안한 미소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결혼 이후 두 딸의 엄마가 되어 육아에 전념하던 그녀는 4월에 열린 한 미술전에 한국화 4점을 출품하며 화가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이 전시회에는 김혜수, 강석우, 김애경 등 스타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모든 예술은 통한다’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취재_ 김은희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사진제공_ SBS ‘한밤의 TV연예’, 서울오픈아트페어


심은하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춘 것은 지난 2003년 한국화 전시회 ‘창매회전’에 참석한 지 꼭 6년 만의 일. 한국화에 조예가 깊은 그녀는 지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의 ‘스타 예술 프로젝트’ 특별전에 한국화 4점을 출품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4월 14일 개막식 행사에 그녀가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가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비록 개막식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심은하는 다음날 오후 남편 지상욱 박사와 함께 전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은퇴 후 8년이 지났지만 아름답고 청초한 모습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자신의 그림을 둘러본 그녀는 이어 다른 작품들을 관람하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던 그동안의 모습과 달리, 현장에 있던 SBS ‘한밤의 TV연예’ 등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밝은 미소로 응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단아한 향기
‘최고의 배우’에서 ‘화가’로 돌아와 6년 만에 팬들 앞에 선 심은하. 남편 지상욱 박사와 다정한 모습으로 전시회장에 들어선 그녀가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셨어요. 오랜만에 남편하고 나들이 나왔습니다. 제 그림이 걸려 있어서 보러 왔어요. 다른 분들의 작품도 보고 싶었고요.”
그녀가 이번 ‘스타 예술 프로젝트’에 출품한 작품은 수묵채색화 두 점을 포함한 한국화 넉 점이다. ‘안심입명(安心立命)’, ‘선유담(仙遊潭)’, ‘청송재부심(靑松才夫心)’, ‘영고송(詠孤松)’ 등으로 그녀가 한국화에 한창 매진하던 2004∼2005년의 작품이다.

“결혼 전에 그림을 한창 배울 때 그렸던 작품들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다가 전시회에 내게 됐는데, 이렇게 보니 저도 기분이 새롭네요(웃음).”
그녀는 꼬박 그림만 그리며 지낸 시간이 2∼3년은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림에만 전념했다고.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의 수준이 놀랍다는 평가에는 “배운 기간에 비해서는 잘 따라하고, 잘하는 편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긴 했다”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의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창매회전’ 이후 두 번째. 당시 ‘창매회전’에서는 ‘해송’, ‘설송’ 등의 네 작품을 출품한 바 있다.

“창매회에서 수업을 받을 당시 전시회를 열었는데 서너 작품을 냈었어요. 이렇게 그림을 내는 건 ‘창매회전’ 이후 6년 만이네요. 제가 그렇게 많은 작품을 한 것도 아니고 전시에 낼 정도의 실력도 아니라서 이번에도 망설였는데, 시어머니와 운영위원장님께서 보시고는 괜찮다고 권유하셔서 내게 됐어요.”
과거 인터뷰를 통해 한지에 가득 먹이 번지는 순간 행복을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던 그녀. 그간 몰두해온 한국화는 동양적인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사랑받은 그녀에게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한국화를 배우게 된 건 먹 냄새가 너무 좋아서였어요. 처음에는 그림을 배울 생각은 하지 못했고, 서예를 배웠거든요. 서예를 하다가 그림을 배워보면 어떻겠느냐고 주변에서 권하셔서 시작하게 됐죠. 저도 제가 이렇게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어요(웃음).”

심은하의 작품은 한국 최고의 배우가 그렸다는 사실을 배제하더라도,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에 관심을 표하며 구매를 원하는 이들도 많은 상황이지만, 그녀는 판매 계획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판매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글쎄, 누가 살까(웃음)?”
취재진이 그녀의 그림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설명하며 1천만원 정도의 판매가격을 예상하자, 심은하는 “그것밖에 안 돼요?”라고 받아치며 더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진지한 얼굴로 “가격으로는 매길 수가 없다”고 말을 잇는 그녀.

“지금은 붓을 놓은 지 너무 오래됐네요. 처음에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시작한 일이었어요. 화가로서의 삶보다는 취미로 그리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건이 되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 연예계 복귀 떠올리지 않는다
스타로서, 또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본 심은하. 하지만 화려하되 헛헛했던 당시 삶의 공허감이 그림으로의 길을 이끌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제 삶에서 안정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어떤 탈출구가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그림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그리다 보니 너무 재미있고, 또 그렇게 빠져들다 보니 시간을 온통 할애하게 됐죠. 그림 그리는 일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던 당시에는 여기에 제 모든 삶을 다 바쳤죠.”

삶의 안정이 필요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내내 남편 지상욱 박사는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남편이) 그림 제목 짓는 것을 비롯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줘요”라고 말하며 다정한 눈길로 남편을 바라보는 심은하. 2006년 3월과 2007년 11월에 낳은 두 딸의 육아에 전념하며 철저하게 주부로 살고 있는 그녀는 “왜 그리 나들이도 안 하고 꼭꼭 숨어 사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혼해서 아기 갖고, 낳느라 나들이할 시간이 없다”며 “지금 아이가 둘인데, 시간이나 여유가 안 생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심은하가 연예계를 떠난 지 어느덧 8년이 흘렀지만,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섬세하고 강렬했던 그녀의 연기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녀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연예계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가 둘이라서 아직 생각 못하고 있어요. 아이들 열심히 키워야죠”라며 복귀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연예계 은퇴와 결혼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 그녀는 이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화려한 삶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는 듯 보였다.

강렬한 김혜수·깊이 있는 강석우·솔직한 김애경…
서울오픈아트페어에서 만난 스타들의 작품 세계

지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스타 예술 프로젝트’ 특별전에는 심은하·김혜수·조영남·이상벽·강석우·김애경 등 대중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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