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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혜승 / Innocent Savage Beauty
아나운서 이혜승 / Innocent Savage Beauty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6.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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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 Fashion

예전엔 몰랐는데, 하린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무얼 하던지 모든 것이 ‘하린이를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게 돼요. 오늘 촬영 역시 나중에 아이가 커서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보여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요. 퀸과의 인연은 하린이가 기쁨이로 뱃속에 있었을 지난해 촬영 때부터 태어난 지 6개월 된 지금까지 이어졌으니, 꽤나 남다른 것 맞죠?


요즘엔 아나테이너라고 해서 아나운서들이 교양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예능프로에서 활약하곤 하지만, 그 원조격이라 해도 무방할 이가 바로 이혜승 아나운서다. 2000년 SBS 방송국에 입사한 이래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녀가 출산 후 첫 화보 촬영 나들이를 했다.
“출산휴가를 끝내고 방송국에 복귀한지 3개월 되었어요. 아직 붓기도 다 빠지지 않았는데, 덜컥 사진촬영을 하게 돼서 부담도 되고, 포토그래퍼에게도 괜스레 죄송스럽네요. 저 괜찮게 찍히고 있나요?”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초보 엄마의 흔적일랑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쩌면 결혼 전보다 더욱 깊어진 아름다움을 보여준 이혜승. 오랜만에 색다른 모습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예쁜 옷을 입게 되었다며 어릴 적 인형놀이를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에 어린이 잡지에 모델을 했거든요. 지난해 퀸의 표지와 화보 촬영을 한 이후에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한 번 촬영하게 되어서 어젯밤엔 잠까지 다 설쳤답니다.”
“오늘 콘셉트가 야생녀인가요? 장소도 그렇고 의상들도 와일드하면서 강렬한 컬러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나중에 하린이가 보고 무섭다고 하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 포토그래퍼가 강렬한 눈빛을 요구하시는데, 제 머릿속에 아이 생각뿐이라서 그런지 자꾸만 부드러운 눈빛만 나오나봐요.”


 “하린이의 태명인 ‘기쁨이’는 시어머니께서 직접 지어주셨어요. 양쪽 집안의 첫 손녀라서 하린이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유난히 사랑을 많이 받았죠. 저는 원래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었는데, 아이를 임신하고 난 후, 제 식습관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육식을 멀리하기 시작했어요. 꼭 필요한 단백질로는 콩이나 두부를 먹고, 즐겨 먹던 삼겹살은 더 이상 먹지 않아요. 유난스럽게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기보다는 아기에게 좋지 않은 건 피하게 되는 게 엄마 마음이더라고요. 애정표현 즐기시는 시부모님과 남편 덕분에 그 흔한 임신과 출산 후 우울증을 겪지 않았으니 무척 감사할 따름이죠.”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해요. 아기를 가진 동안에 독서로 태교를 했죠. 아이와 관련된 책을 주로 구해서 읽었는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선택’으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이 알려주는 현명한 부모가 되는 세 가지 비법이 담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어요. 어쩜 좋은 엄마,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었던 제게 정말 좋은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주위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서 저도 공부하면서 첫 번역에 도전했답니다.”

지난 북경올림픽 개막식 때 뛰어난 영어 동시통역 실력을 선보였던 이혜승 아나운서가 출산 휴가 중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다름 아닌 ‘스펜서 존슨, 부모’라는 책의 번역자가 되어 책을 출간하게 된 것. 첫 번역 작업이었지만 좋은 내용 덕분에 힘든지도 몰랐다는 그녀의 욕심이 바로 행복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의 밑거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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