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1:20 (토)
 실시간뉴스
쇼핑 고수들이 발로 뛰었다 / 동대문시장에서 10만원으로 쇼핑 하는 법
쇼핑 고수들이 발로 뛰었다 / 동대문시장에서 10만원으로 쇼핑 하는 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6.17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hopping Battle

쇼핑을 밥보다 좋아하는 그녀들이 떴다.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내셔널 브랜드 티셔츠 한 장도 10만원을 우습게 넘기는 요즘, 진정한 쇼핑 고수라면 발걸음을 동대문 도매시장으로 돌린다고 한다. 동대문 도매시장 곳곳을 손바닥 보듯이 꿰뚫고 있는 그녀들이 밝히는 동대문에서도 ‘있어 보이는 옷’을 구입하는 실전 비법 공개. 진행_ 김시웅 기자  사진_ 우미진(프리랜서)


한송이
(전직 쇼핑몰 사장. 30세)

profile
2007년부터 2년간 쇼핑몰 ‘달밤’을 운영했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만 바잉해서 마니아층은 있었지만 대중성에 실패, 결국 6개월 전에 쇼핑몰을 접었다. 하지만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동대문 도매시장 상인들과 안면을 익혀 쇼핑몰을 접은 요즘에도 물건 사입한다고 둘러대면서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한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호하는 편.


고수의 한 마디
요즘 부쩍 동대문 도매시장에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많아졌어요. 국내 경기가 어려워져서 인지 우후죽순 생기고 망하는 쇼핑몰보다는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는 매장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매장 공략을 잘해야 해요. 도매시장의 가격이 길 건너편 소매 시장보다 싼 건 확실하지만 진짜 장사꾼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으면 판매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는 마세요. 1만원 이하의 티셔츠나 단품은 낱개로는 잘 판매하지 않으니 마음에 든다면 색상별로 1개씩 2가지 이상 구입하는 것이 좋아요. 제일평화시장에선 국내외 브랜드 O.E.M 물건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라벨을 보지 않는다면 백화점에서 구입한 제품과 전혀 달라 보이지 않아요. 신발은 ‘디피용(디스플레이용)’이라고 말하면 한 켤레씩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고 250사이즈까지 주문이 가능하며, 택배신청도 가능하답니다.


◀링귀고리_ 자개 소재의 핸드메이드 귀고리로 백화점 액세서리 코너에서는 5만원 이상을 줘야 구입 가능한 퀄리티. 8천원, 뉴존 5층 209호.
▶에펠탑 귀고리_ 의상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하려고 구입했다. 귀고리로 하거나 브로치로 응용해도 멋스럽다. 3천5백원, 뉴존 5층 511호.

상의_ 레베카 테일러 O.E.M 제품으로 이너 톱이 함께 구성되어 있는 실크 블라우스 세트. 5만5천원, 제일평화 2층 66호.

하의_ 넓은 플리츠가 날씬해 보이는 베이지 포켓 스커트. 2만원, APM 2층 132호.

샌들_ 올 시즌 유행하는 스트랩 샌들 중에서도 실버 컬러의 세무재질로 만들어져 착용감이 편하다. 2만5천원, 팀 204 1층 1호.

 

수경
(라뷰티코아 분당점 헤어디자이너, 31세)

profile
창조적이며 늘 손님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쓴다. 쇼핑은 쉬는 날이면 동대문 두타와 밀레오레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씩 구입하거나, 아예 업무가 끝나고 저녁 9시부터 문을 열기 시작하는 동대문 도매시장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믹스매치하기 쉬운 아이템 위주로 쇼핑한다. 급하게 파티에 초대받을 경우엔, 화려한 아이템이 많은 이태원 시장도 찾곤 한다. 


고수의 한 마디
홍대에서 옷가게를 하는 친구가 있어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쇼핑하는 법을 직접 전수받았어요. 우선은 커다란 사이즈의 ‘사입 가방’과 사입할 물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작은 노트가 필요해요. 그다음엔 ‘이거 단가가 어떻게 되요?’라든지 ‘깔별로 하나씩 넣어주세요’라는 상인들 고유의 언어들을 외워 두는 것이 좋아요. 아참, 맘에 드는 물건을 구입하고 나서는 꼭 ‘장끼(영수증) 끊어주세요’와 급작스럽게 상인들이 물어오는 ‘어디?’라는 질문에 태연하게 ‘홍대, 렉시요(동네와 매장 이름)’라고 대답하는 의연함이 필수랍니다. 제 경우엔, 시장에서 구입하지만 최대한 값싸 보이지 않도록 소재에 특히 주의해서 구입합니다. 과거 상인들만 응대했던 동대문 도매시장이 나빠진 경기 때문인지 한두 개씩 소매 판매하기도 하고, 액세서리는 하나씩도 구입할 수 있어 쇼핑이 편해졌어요.

상의_ 볼륨감 있는 밑단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화이트 실루엣 롱 티셔츠. 1만8천원, 디자이너크럽 2층 69호.

백_ 이번 쇼핑 중 가장 마음에 든 아이템인 블랙 클러치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끈이 내장되어 있어 크로스백으로도 가능하다. 4만7천원, 디자이너크럽 지하2층 8호.

하의_ 최근 루이비통에서도 레깅스가 출시될 만큼 올여름 필수 아이템인 샤이닝한 실버 레깅스. 8천원, 디자이너크럽 2층 13호.

◀링_ 볼드한 디자인의 스톤 실버 링은 올여름 필수 아이템. 9천원, 유어스 1층 179호.
▶목걸이_ 심플한 원석 느낌의 롱 펜던트 목걸이로 짧은 목걸이들과 레이어드 하기에도 좋고, 원 포인트로도 무난하다. 1만원, 디자이너크럽 지하 1층 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