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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애정지수 높이는 이색 제안 - 전천을.박자민 부부의 다이어트 벨리댄스
부부 애정지수 높이는 이색 제안 - 전천을.박자민 부부의 다이어트 벨리댄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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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fitness

결혼하자마자 벨리댄서로 전업 선언
“당시 우리나라에 벨리댄스를 하는 남자는 아무도 없었어요. 외국에도 고작 한두 명 있는 정도였죠. 남자 벨리댄서가 없다는 말은 저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래서 더 하고 싶었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갔다와서 패션학과를 나와 패션모델로 활동한 것도 평범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이었다. 그러나 당시 스물다섯 살이던 그는 재즈댄스 강사로 일하고 있는 세 살 연상의 아내 박자민 씨를 만나 결혼까지 한 상태.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 박자민 씨는 당시 남편의 충격(?) 선언에 적잖이 놀랐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결혼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갑자기 벨리댄스를 한다고 해 반대를 했어요. 사실 패션모델 일 역시 저희 부모님이 싫어하셨고 저도 오래할 직업은 못 된다 싶었어요. 결혼을 했으니 다른 평범한 직업을 가졌으면 했죠. 여자가 추는 춤을 하겠다고 해서 ‘이 남자가 실성했나’ 생각했죠. 그런데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남편 이야기를 듣고 보니 패션모델보다는 낫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함께 시작하게 됐죠. 저희 부모님은 안 그래도 못마땅한 사위의 직업이 벨리댄서로 바뀐다고 하니, 말은 못하시고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시더라고요(웃음).”
아내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에 확신이 있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웬만한 남자들보다 믿음직스러웠던 것.
그런 아내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부부 벨리댄서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남성 1호’ 벨리댄서로 활동하는 남편은 장인·장모에게 자랑스러운 사위, 아내의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아내에게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하는 지금이 더없이 행복하다.

춤은 춤일 뿐, ‘금남의 영역’은 없다

요즘 전천을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벨리댄스 강사로서 출강을 하는 한편, 앞으로 계획된 공연 준비에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리잡기까지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어려움도 있었다. ‘금남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벨리댄스계에 발을 들여놓는 과정에서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벨리댄스를 한다고 해서 꼭 여자처럼 춰야 하나’ 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 과정을 극복하고 저만의 스타일을 찾는 데 꼬박 4년이 걸렸죠.”
그렇게 자신만의 벨리댄스를 완성한 그. 아내와 함께 ‘JM벨리댄스협회’를 만들고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본격적인 남성 벨리댄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곧 또 다른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제자들이 생겨나고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 그것은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1백만원을 벌면 1천만원을 써야 했어요. 3년 전까지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았죠. 제자들이 계속 새로운 것을 원하니 가르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러 외국으로 나가야 했어요. 그럴 때마다 집이나 차를 팔아서 충당했죠. 한 사람이 나가면 남은 사람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뒷바라지를 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저 역시 그런 부분에서 의기투합해 이 분야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성 벨리댄서로서 전천을 씨가 해야 할 일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까지 한두 명의 남성 벨리댄서를 포함해 많은 제자를 키웠지만 벨리댄스의 저변은 아직 넓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 벨리댄서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는 것도 그의 몫이다.
“아직 남자 분들은 보수적인 경우가 많죠. 무대에 서보면 반응들이 다양해요. ‘남자가 뭐하는 거냐’부터 시작해서 ‘역겹다’는 분들도 있죠. 반면에 본인도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못한다며 대단하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러나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진 않아요. 제가 원래 사소한 것에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에요(웃음).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벨리댄스계의 대부’ 하면 전천을이 떠오르는 그날까지 노력할 생각이에요.”


 부부가 함께하는 다이어트 벨리댄스 ‘Spacial Tip’
전천을 씨의 경우를 보듯, 벨리댄스도 더 이상 금남의 영역이 아니다. 그래도 조금은 민망하다면, 부부가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벨리댄스 다이어트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남성 1호 벨리댄서 전천을 씨가 주력하는 것은 기존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벨리댄스가 아닌, 플라밍고와 재즈댄스, 힙합 등의 리듬이 가미된 파워풀하고 중성적인 ‘퓨전 트라이벌 벨리댄스’다.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다 보면 10분도 안 돼 땀방울이 맺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올여름, 늘어진 뱃살을 없애고 하체를 강화하는 퓨전 트라이벌 벨리댄스로 남편의 몸매를 새롭게 바꿔보자.

 

1 스네이크 암(snake arms)

남녀를 불문하고 벨리댄스의 기본 동작인 스네이크 암을 통해 뭉친 등근육을 이완시키는 것과 동시에 등살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다. 아름다운 어깨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1 똑바로 선 상태에서 상체를 바로하고 오른쪽 어깨의 견갑골 부위를 올려준다. 이때 몸이 왼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주의한다. 2 ①의 상태를 유지하며 팔꿈치를 들어올린다. 3 ②의 자세에서 손목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린 후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어깨→팔꿈치→손목 순서로 다시 팔을 내린다. 양쪽을 총 10회씩 2번 반복.

tip_ 스네이크 암이라는 이름처럼 마치 뱀이 기어가듯 모양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더욱 쉽다. 양팔을 아래위로 교차하며 어깨→팔꿈치→손목의 순서를 신경 쓰면서 실시할 것. 또한 팔을 몸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움직이면 효과를 볼 수 없으니 명심하자.


2 벨리 롤(belly rolls)

늘어진 뱃살 때문에 고민인 여성과 남성을 위한 특효 처방. 장마사지 효과와 함께 변비 해소는 덤이다. 복부근련을 강화해 아름다운 복근을 만들고 싶다면 힘들더라도 꾸준히 연습해보자.


1 명치 부근의 윗배를 집어넣을 수 있는 만큼 넣는다. 이때 숨을 깊이 내쉬는 것을 잊지 말 것. 2 물이 흐르듯 이어서 중간배를 집어넣는다. 3 숨을 들이쉬면서 윗배와 중간배를 부풀리고 동시에 아랫배를 집어넣는다. 연결 동작이 끝나면 배에 힘을 풀어준다. 총 10회 3번 반복한다.

tip_ 배를 파도치듯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호흡에 주의해서 실시할 것. 이때 배 이외에 머리와 엉덩이 등 다른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이너 서클(Inner Circle)

골반의 움직임을 통해 허리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동작. 기의 흐름 또한 원활해져 혈액순환에도 좋다. 단전을 단련시켜 복부근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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