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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여성지 첫 단독 인터뷰
박지성 여성지 첫 단독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7.1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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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 그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에 서서 박지성 선수는 여유로운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세계적인 스타라는 명성 때문에 부담도 적지 않았을 테지만 보이지 않는 노력은 언제나 그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우리나라의 스타플레이어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발돋움한 그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여성지로는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취재_ 박천국 기자  사진_ 양우영·권오경 기자·매거진플러스 DB


"선을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믿는 ‘순수 총각’ 박지성.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선한 이미지는 어느새 사라지고
강한 카리스마만이
그를 지배하는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를 따라다닌 약점이 있다. 바로 신장 175cm에 몸무게 72kg인 체격이다. 실제로 보면 절대 작은 체격조건은 아니지만, 다른 운동선수와 비교하면 그는 그라운드 내에서는 다소 왜소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것이 역으로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공을 다루면서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탓에, 성한 발가락 하나 없을 정도로 자신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박지성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의 좌우명이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인 것처럼 노력은 그에게 최고의 재산이다.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만난 박지성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훈련에서도 그는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팀을 나눠 공을 뺏기지 않고 패스를 주고받는 횟수로 승부를 가르는 훈련 중에도, 상대방을 제압하는 태클과 압박수비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는 실전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실수를 하면 아쉬움의 탄성을 내지르고, 또 동료선수의 실수에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는 모습은 그 훈련마저도 즐기는 듯한 인상을 갖게 했다.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숙소에서 나온 그는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그간의 힘든 훈련일정을 소화해서인지 얼굴에는 이전보다 조금 많은 여드름이 보였고, 슬리퍼 밖으로 나온 발가락은 한눈에 봐도 성한 곳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 발가락이 그간 대한민국에 많은 힘을 준 ‘주인공’이란 생각에 너무도 대견해 보였다.

Part 1  The Best of Asian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를 꿈꾸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에게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출장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최초의 아시아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들이 참가해 최고를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축구선수로서는 월드컵 결승 못지않은 ‘꿈의 그라운드’가 바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전 세계 2백30여 개국에서 1억 명이 넘는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민첩한 발놀림은 박지성이 왜 세계적인 스타인지 입증시키기에 충분했다. 한때 축구 변방국으로 불렸던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이 그로 인해 몇 갑절이나 오른 것은 물론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팬들이 그의 플레이에 박수와 응원가로 열렬히 환호해주듯, 그는 이제 ‘세계인들의 박지성’이 됐다.
그가 가진 ‘최초’ 타이틀만 열거해도 왜 최고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세계적인 명문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동양인 최초 입단, 동양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등 팀 내 그의 활약상은 동시에 아시아의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한 명성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최근 박지성은 한 세계적인 면도기 회사의 광고촬영을 했다. 그 면도기 업체는 유명 스포츠 스타를 자사 광고 캠페인에 섭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지금까지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와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그리고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등 각기 다른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참여했다. 그들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박지성이 세계적인 광고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것. 그 역시도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좋지만, 워낙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축구선수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더욱 좋아요. 특히 면도는 매일 아침 중요한 경기 전에 그날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으면서 열심히 해왔던 거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박지성이 나오는 광고는 곧 전 세계에 방영된다. 세계인들은 그 광고를 보면서 재차 그의 이름을 머릿속에 새겨넣게 될 것이다.

Part 2  About Love
 ‘바른생활 사나이’에게 쉽지 않은 연애
최고의 스타들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열애설’이다. 열애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또 다른 의미로, ‘스타가 되었다’는 징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박지성에게 처음으로 열애설을 안겨다준 사람은 바로 배우 이보영. 당시 두 사람의 친분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열애설의 불씨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이보영이 탤런트 지성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박지성이 활동범위가 다른 이보영과 어떻게 친분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얼마 전 그에게 찾아온 또 다른 열애설의 상대는 가수 솔비다. 솔비가 방송에서 간간이 “개인적으로 박지성 선수 팬”이라고 말한 것이 열애설의 화근이 됐다. 특히 솔비는 한 방송에서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가 나를 예뻐한다”는 발언으로 진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역시 열애설로만 그치기도 했다.
이처럼 박지성의 열애설이 소문으로만 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조용한 성격과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이성을 만날 기회조차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버지 박성종 씨는 그를 ‘방콕족’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웬만해서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한다는 박지성. 한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영국생활은 말 그대로 모범적인 운동선수의 전형이었다. 훈련장과 집만 오가며, 축구 연습과 영어 공부에 올인하는 삶. 물론 그것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일부 그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평소 자신의 성격을 내성적이라고 밝힌 그. 내성적이라고 해서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동선 안에서만 생활하는 ‘바른생활 사나이’ 박지성에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아버지 박성종 씨는 아들에게 “연예인 여자친구는 생각하지도 마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며 한 언론사의 칼럼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화려한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운동선수의 아내라면 해야 할 헌신을 바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 특히 2002년에는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그에게 어떤 신인 탤런트가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었는데, 무심코 사진을 찍어준 것이 화근이 돼 열애설로 일파만파 커져나갔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신인 탤런트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벌인 일이라는 것이 밝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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