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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이정재 vs 결혼 후 첫 작품 이선균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이정재 vs 결혼 후 첫 작품 이선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7.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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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끼리 친해야 좋은 작품 할 수 있어
보통 한 작품에 비슷한 비중의 두 배우가 나오면 적잖은 신경전이 펼쳐진다. 더구나 또래 배우일 경우에는 경쟁심리도 무시 못한다. 촬영장에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정재는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한테 묻어가는 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배가 가지는 무게감보다는 친근한 캐릭터로 다가가고 있다.
“선배, 후배 그런 감이 전혀 없어요. 그냥 친구 역할이니까 편하게 일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제안을 하면 다 받아들이고 또 받아주고요. 서로 첫 만남이었는데 어색하지 않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이 짧았어요. 선균 씨는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터프해요. 패션감각도 뛰어나고 의외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이정재)
이번 작품으로 이윤정 PD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선균은 일찌감치 캐스팅된 경우.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게 한 PD의 후속 작품이라 만만치 않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작품 안에서 행복하게 놀고 싶어요. 감독님의 스타일을 아니까 잘 풀어나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었는데, 워낙 친해서 다른 배우들보다 저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아요(웃음). 편안함과 익숙함을 넘어서 이제 만만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그게 참 좋아요. 배우들하고는 틈나는 대로 같이 식사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이선균)
첫 만남이 무색할 만큼 급속도로 친해졌다는 이정재와 이선균. 극중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는 깊은 사이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통하는 부분이 많다. 새신랑이 된 이선균의 신혼 이야기를 간혹 듣는다는 이정재는 “매일같이 뭘 그렇게 맛있는 걸 먹는지 깨가 쏟아지나 봐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다는 게 부럽다”며, 질투 섞인 말을 보탰다. 작품에 흠뻑 빠져들어 외로울 시간은 없지만 계속 듣다 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반응이다.
“배우들끼리 안 친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어요. 드라마를 찍다 보면 개인적인 스타일을 고집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는 그런 배우가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좀 더 잘 나와야지’ 하는 심리가 생기기 마련인데, 경쟁심리나 욕심 같은 게 이번 작품에서는 사라졌어요. 정말 잘 어우러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 호흡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고요.”(이정재)
이선균 역시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라고 거들었다. 사랑과 우정, 열정을 담는 작품이기에 더욱 애정이 간다고 했다.

이정재의 사랑관, 사랑에 나이가 중요한가요
“흥행에 목마르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이정재. ‘모래시계’ 이후 영화에 전념했던 그는 2007년 ‘에어시티’로 안방극장에 컴백했지만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연기 변신을 꾀하고자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으로 코믹 연기에도 도전했지만, 흥행은 또 실패. 이번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다소 터프한 이미지의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깊이가 묻어나는 배우로 발전하고 싶어요. 사실 이윤정 감독의 ‘커피프린스 1호점’을 못 봤는데, 이번에 캐스팅 제의를 받고 나서 찾아서 봤거든요.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료 배우들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정재가 맡은 ‘신활’ 역은 세련되고 남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일할 때는 냉정하고 독설가도 되는 캐릭터다. 때문에 유연한 인간관계는 다소 부족하다.
“캐릭터랑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것 같아요. 꾸며서 표현하지 않더라도 직접 부딪쳐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까칠한 듯하면서 융통성도 있고, 뭔가 해야겠다고 하면 끝까지 노력하고 집착하는 모습이 저랑 비슷해요. 하지만 답답할 때도 종종 있어요. 실제 저는 감정적이고 몰입하는 편이라 그렇게 쿨하지는 못해요.”
지난해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기도 한 그는 오랫동안 의류사업과 외식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늘 공부와 사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기에만 몰두하겠다는 계획.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언젠가 악역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지난해 코믹 연기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그는 뒷골목의 한량 연기를 하면서 “작품 속에서 더 망가져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캐릭터 변화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시간이다. 연극 ‘햄릿’으로 첫 연극무대에 올라 연기 갈증을 해소했지만 여전히 완벽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만큼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도 크다.
“감독님이 여자 분이라서 디테일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동작도 그렇지만 대사의 뉘앙스 같은 것을 많이 고려하세요. 잘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죠. 주변에서는 상대 배역이 너무 어리다고 이야기가 많은데, 사랑에 나이가 중요한가요(웃음)?”
이정재의 상대역인 민효린은 18세로 등장한다. 극중 서로의 엄마, 아빠가 재혼하면서 가족이 된 남매 사이로 무려 열여섯 살 차이가 난다. 실제로도 띠 동갑을 넘은 나이 차이인 두 사람은 촬영 초반,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촬영장에서 장난을 가장 많이 치는 커플. 이정재는 “요즘은 나이차가 많은 게 대세인 것 같다”며 부담스러운 나이 차이에 대한 짓궂은 질문을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한편 이정재는 극중에서 아내의 외도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단 한 번의 실수였지만 사랑의 상처를 받은 남편 역을 소화해야 하는 그.
“한 번 배신당한 여자를 받아들이는 건 쉽지가 않아요.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증오가 더 클 것 같아요. 쉽게 용서를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평소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소탈한 매력이 있는 이정재. 함께 영화를 작업한 배우 김석훈은 그를 두고 “동네 세탁소 주인 같은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의외의 모습이 많은 배우다. 

이선균, 아직 결혼 실감 안 나요
데뷔 이래 가장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선균. 쏟아지는 작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혼생활로 입가에 늘 미소가 함박이다. 바쁜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지만 서운함보다는 감사함이 앞선다고. 유부남이 된 후에도 변함없는 인기에 기분 좋은 웃음을 건넨다.
“결혼 전부터 촬영했던 드라마라 이 작품이 저의 마지막 청춘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결혼 전후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결혼식 바로 다음날부터 촬영에 들어가서 그런지 아직 신혼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요. 저는 변한 게 없는데 다만 주위가 조금 시끄러워진 것 같아요(웃음).”
배우 전혜진과 6년 열애 끝에 결혼한 이선균은 이번 작품에서 고지식하면서 풍부한 감성을 지닌 ‘조해윤’ 역을 맡았다. 이윤정 PD가 이선균을 잠정적으로 점 찍어놓고 캐릭터를 구상한 만큼 배우 그대로를 극중에 옮겨놓은 것 같다. 하지만 이선균은 “실제 성격과 다른 면이 많다”며 부인했다.
“참견 많고 투덜대고 옆집 아줌마 같은 캐릭터예요. ‘커피프린스’의 한성이가 상대를 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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