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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Cafe / 도심 속에서 푸르름을 느끼다 / 자연을 담은 가드닝 인테리어
Green Cafe / 도심 속에서 푸르름을 느끼다 / 자연을 담은 가드닝 인테리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7.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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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Cafe



정원이 있는 하얀 저택
헵시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준세의 레스토랑을 기억하는가. 이 곳은 준세의 레스토랑 씬이 보여질 때마다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곳이다. 헵시바(Hephziba)란 히브리어로 ‘그녀 안에 나의 기쁨이 있다’라는 뜻이며 여기에서는 시각과 후각의 원초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스풍의 하얀 건물과 야외테라스는 지중해 도시를 떠오르게 하고 푸른 나무들과 꽃이 가득한 정원은 자연의 풀 향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넓은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들었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는 일반 주택 같아 보이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으로 뻗은 돌계단과 함께 길게 피어 있는 꽃들이 헵시바의 진풍경의 시작을 알린다. 돌계단을 모두 올라서면 눈앞에는 그야말로 외국의 대 저택에서나 본 듯한 야외 테라스가 있는 정원이 펼쳐진다. 야외에 미처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해도 아쉬워할 것은 없다. 실내의 한쪽 벽면을 커다란 창문으로 대신하여 실내에서도 잘 정돈된 꽃과 풀밭의 모습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해두었기 때문이다. 1층뿐만 아니라 2층에도 각기 다른 컨셉트의 룸들이 있어,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뜻 깊은 추억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1 실내 테이블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잘 정돈된 꽃과 풀밭의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2 입구의 모습.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한쪽에 세팅된 클래식한 피아노는 우아한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3 생화가 주는 생동감과 촉촉한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특별한 느낌을 준다.

 


푸른 야외를 통째로 실내에 들여놓은
 Tri BeCA, Cafe greEAT

청담동에 위치한 푸드 빌딩 트라이베카 3층에는 햇빛이 쨍쨍한 날 혹은 비 오는 날 찾으면 좋을 카페가 있다. 야외 못지않은 매우 잘 갖춰진 실내 정원으로 카페 겸 베이커리로 유명한 Cafe greEAT. 처음 찾는 이들은 밖에서만 보고는 과연 이런 곳에 꽃과 나무들로 가득한 예쁜 정원이 존재할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장식이 화려해 눈에 띄는 5층짜리 건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3층에서 내리는 순간 그런 의구심은 모두 사라진다. 작은 연못을 설치해놓은 입구부터 시작해 나무와 풀, 물이 흐르도록 잘 가꾸어놓은 아담한 정원, 적당한 수만큼 놓인 테이블, 게다가 천장을 유리 구조물로 설치해 빛을 최대한 끌어들이도록 했다. 또한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미니 폭포와 나무들은 자연과 더욱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더해준다. 밤에는 내부에 가득한 나무와 미니 폭포에 은은한 주황색 조명을 비추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도심 속의 정원 Cafe greEAT에서 마시는 향긋한 차 한 잔이면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친 마음의 주름살이 활짝 펴질 것 같다.

1 실내 곳곳에 자스민 나무를 심고 테라스 한쪽 벽면에 담쟁이 넝쿨을 설치해두었다.
2 인공폭포가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 자리는 이야기 소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3 입구에서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위치한 테라스. 테이블 중간중간의 풍성한 나무들이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4 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초록의 시원한 미니 정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과 음식의 절묘한 조화
Bless Garden&Kitchen

올해 1월에 문을 연 이곳은 신사동 일대에서 이름이 자자한 플라워 숍이다. 애초에 꽃을 판매하며 가벼운 디저트와 차를 함께하는 공간이었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요리를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Bless Garden&Kitchen이 탄생하게 된 것. 가든과 키친이 공존하기 때문에 카페의 사장님도 두 명이다. 가든이 있는 공간에 깃들게 된 블레스 키친이지만 마냥 도움만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꽃을 사러 온 손님이 블레스 키친의 맛있는 차와 음식을 먹고 가기도 하고, 음식을 먹으러 온 손님이 블레스 가든의 예쁜 꽃을 구입해가기도 한다.
상당히 현대적이고 진회색의 날카로운 느낌의 건물의 이미지와는 달리 입구에 마련해놓은 작은 정원 사이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숲 속에 떨어진 것처럼 상큼한 허브향과 꽃향기, 그리고 촉촉한 실내공기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10년 넘게 청담동 일대에서 꽃집을 운영해 온 숍답게 곳곳은 흔히 볼 수 없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그니처 생화 분수. 제법 큼지막한 분수가 가운데에 놓여 있지만 사각지대가 없어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데다 하얀 벽을 스크린 삼아 상영하는 흑백 영화는 팍팍한 일상에 여유를 준다. 싱그러운 그린 화초에 둘러싸여 폐 속까지 상쾌한 공기가 스미는 활력소를 Bless Garden&Kitchen에서 얻어보는 건 어떨까.

1 새롭고 독특한 꽃들 위주로 테이블마다 놓여 있던 소박한 센터피스.
2 조그마한 공간을 운치 있는 야외 테라스 자리로 꾸며놓았다. 한 자리밖에 없어 더욱 마음이 끌리던 곳.
3 졸졸 흐르는 맑고 청량한 분수대의 물줄기에 이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4 앤티크한 콘솔 위의 다채로운 생화와 다양한 화초에서 뿜어져 나오는 꽃향기가 코끝을 살살 간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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