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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자랑하는 동생 추민기
차세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자랑하는 동생 추민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8.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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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의 아우

드라마 ‘친구’의 감초 역할로 주목 받는 신인

차세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자랑하는 동생 추민기

최근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영화 ‘친구’를 드라마화 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새로운 얼굴이 있다. 바로 극중 친구 ‘4인방’ 중 한명인 중호의 동생 중기 역을 맡으며 등장한 추민기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알려진 사실은 그가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의 친 동생이라는 것.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형에 뒤지지 않은 연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추민기를 만났다.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한정구 인턴기자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첫 드라마 출연, 아직은 좀 낯설지만 그 형에 그 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게끔 최선을 다 할 것”

추민기가 맡은 중기의 역할은 사실 영화에서는 그 비중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드라마화 된 ‘친구’에서는 최근 중호의 동생을 넘어 극중 활력을 불러 넣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다가 극이 진행 되면서 김민준이 맡은 준석과 배치되는 경찰로 변신해 한 동네에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 온 형의 친구 준석에게 수갑을 채우게 될 예정이다.

“‘명성황후’로 처음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 이후로 TV 출연은 처음이에요.

아직은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이 좀 낯설기도 해요(웃음). 뮤지컬을 할 땐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카메라를 앞에 두고 연기하자니 제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의욕은 앞서지만 부담감도 있습니다.”

신인 배우로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적잖은 자극이 된다. 아직 자신의 연기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배우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민준이 형 같은 경우는 카리스마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현빈 형은 연기에 몰입하는 집중력이 대단하고요. 시언이 형은 부산 출신인 저보다도 더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잘해서 놀라울 정도에요”

형과는 전혀 다른 배우의 길, 그러나 성공을 위한 노력만은 똑같다

추민기가 처음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 미술을 전공했었지만, 결국 연기가 좋아 백제예술대학의 뮤지컬학과에 입학했던 그. 뮤지컬 배우로서 첫 장품은 바로 ‘명성황후’였다.

“명성황후가 경희궁에서 야외 특별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당시엔 보조출연을 하면서 곁눈질로 선배님들이 하시는 것을 보고 배웠죠. 꼭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혼자 연습을 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오디션에 합격해 무대에 오르게 됐죠.”

처음 형에게 연기자의 꿈을 털어놨을 때, 형은 진지하게 동생을 믿어줬다. 최근 메이저리거로 성공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형을 보면서 배우로서 성공하겠다는 각오는 더욱 단단해진다.

“형하고 특별한 경쟁의식이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고 추신수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조금 급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약간의 책임감이랄까, 그 형에 그 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형에 비해 제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저도 물론이고 형 마음도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좀 떳떳한 동생이 되고 싶은 거죠. 언젠가 사람들이 추신수의 동생 추민기가 아닌 추민기의 형 추신수라고 부를 날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웃음).”

그런 동생의 진심을 아는 추신수 역시 아직 조연에 불과한 동생의 드라마 출연이지만 기쁜 기색이 역력하다.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생의 드라마 출연을 은근히 홍보(?)하는 모습이 간간히 눈에 띄는 형. 그런 형이 든든한 동생이다.

“너무 티 나게 말해서 제가 민망할 때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본의 아니게 야구를 하는 형에게 더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해 저한테 어떤 미안함 같은 것이 있나 봐요.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형은 종종 자기가 잘되면 신영(추민기의 본명)이를 더 신경 쓸 거라고 말하곤 했다더군요. 그런데 직접적으로는 말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노력하는 형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드라마 출연을 하는 한편으로 그는 또 다른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오는 8월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해 맹연습 중이라는 것. TV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뮤지컬 무대에 설 때와 카메라 앞에 설 때가 다른 것처럼, 연극 무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배우가 아무리 겉모습이 번지르르해도 속이 안 채워져 있으면 유통기한이 짧다고 생각해요. 곧 썩어버리는 거죠. 이번에 출연하게 된 연극 ‘마땅한 대책도 없이’를 통해 제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요. 연출 선생님과 극단 선배님들을 뵈니 연기를 대하는 마인드가 남달라보였어요. 모두 열정과 패기가 대단하더라고요. 그런 것이 너무 좋고 또 본받고 싶어요.”

연기에 대한 추민기의 남다른 진지함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형의 모습에서 배운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끝없이 노력한 대가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형. 지금은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에 비견될만한 선수로 성장한 형을 바라보면서 존경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동생이다.

“형이 노력하는 과정을 쭉 지켜봤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 없이 우리 형이라고 말했죠. 참 열심히 했거든요. 동생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형은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매일 산에 올라가서 나무에 공을 메달아 놓고 치고 하루도 연습을 거른 적이 없어요. 집에 와서까지 그렇게 연습을 하다가 찜질을 하고 자는 것이 형의 하루일과였죠. 그런 것을 보면서 저도 느끼는 점이 많았어요. 저렇게 하는데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성공을 하기위해서는 게으름과 친해지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가 배우로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바로 ‘믿음’이다. 어떤 역할과 상황도 그 순간을 믿고 받아들여야한다는 것. 의심하는 순간 진정한 연기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저는 끊임없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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