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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10채 팽현숙의 열혈 내조 재테크 & 빌딩 스타들, 누가 어디에 갖고 있나
집이 10채 팽현숙의 열혈 내조 재테크 & 빌딩 스타들, 누가 어디에 갖고 있나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8.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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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내조법은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것…
‘우리 뭐 먹고살지?’ 걱정하는 남편에게 
부동산 등기권리증을 내미는 아내가 됐죠"


다양한 음식장사로 노하우를 쌓은 후, 현재 운영하는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의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있는 개그우먼 팽현숙. 그녀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임대사업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병행하여 성공한 연예계의 ‘재테크 여왕’이다. 최근 ‘팽현숙의 내조재테크’를 펴낸 그녀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재테크 성공비결에 귀기울여 보자.

재테크에 ‘요령’은 없다… 노력만 있을 뿐
팽현숙에게 재테크는 내조의 시작이었다. 오로지 개그만을 생각하고,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남편에게 생계를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을 지워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를 혹독하게 트레이닝하며 개그우먼의 길로 이끌어준 사람이 바로 남편이었어요. 결혼 후에 연예계는 은퇴했지만, 일반인이 아닌 동료 개그맨으로서 다른 차원의 내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보다 개그를 사랑하는 남편이 다른 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뒷받침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팽현숙이 생각하는 내조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것이다. 남편을 확실하게 보좌하고 싶다면, 스스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 책도 많이 읽고 신문도 읽으면서 스스로 눈높이를 계속 높여야 남편과 가족의 삶을 크게, 멀리 내다볼 수 있다. 신혼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철저하게 전략을 짰다. 우선 종자돈을 모으는 기간과 금액의 목표를 정확히 세웠다. 적은 돈을 모으더라도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푼돈도 소홀히 하지 않게 되고, 푼돈이 목돈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남편의 수입이 불규칙하다 보니 꼭 지출해야 하는 세금과 경조사비, 교육비,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것이 없었어요. ‘펑크 안 나게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죠. 하지만 원칙을 세우고 지출하다 보니 생활비를 쓰고도 돈이 남는 순간이 왔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적금을 할 수 있었죠.”
그녀가 적은 돈이라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지출목록이었다. 목록표를 만들면 그냥 어림짐작으로 쓸 때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대충의 지출금액이 잡히고 나면, 우리 가족의 수입으로 얼마짜리 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지 윤곽도 잡힌다. 분석이 끝나면 지출 일순위로 적금을 떼어놓고, 나머지를 배분하여 지출목록표를 다시 작성했다.
“저는 은행을 자주 들락거렸어요. 그러다 보니 직원들과 안면을 트게 되고 유리한 금융상품도 소개받을 수 있었죠. 은행 직원과 친밀도를 높이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단순히 상품 소개나 대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도움을 받게 되죠. 새로 가게를 내려고 대출 상담을 받으러 가서도 그 동네의 상권이나 근처 아파트의 투자가치까지도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재테크는 시간에 돈을 묻어두는 일
팽현숙은 주식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친구의 말에 솔깃해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투자금을 예치한 날부터 일상의 흐름이 깨지는 것을 느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내가 산 주식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서 좀이 쑤셨다. 주식투자 대신 그녀가 집중하는 것은 바로 부동산 투자다. 부동산은 특성상 투자한 후 시간대별, 하루별로 가격을 확인하는 일이 없다. 사놓고 그다음부터는 없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미덕이다.
“재테크는 결국 시간에 돈을 오래 묻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인 것 같아요. 저의 재테크 방식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부동산은 무조건 장기 보유하죠. 제가 1백만원을 주고 산 걸 뻔히 아는데 금세 1백50만원에 내놓으면 누가 사나요. 부동산은 짧은 시간에 돈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시간을 들이고, 주인이 신경 써서 꾸미면 그만큼의 노력은 쳐주더군요.”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을 투자하고 가급적 기본 대출만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임대수익이 목적이라면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역세권, 대학교, 사무실 등 임대수요가 많은 곳을 선택하고, 양도차익이 목적이라면 가장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2㎡(25평) 정도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장사 수입과 남편의 출연료를 저축해 목돈을 만들었고, 5∼6천만원이 모이면 아파트를 샀어요. 제 돈 6천만원만 있으면 8천만원 정도의 전세를 끼고 대출은 30% 정도를 받아 2억원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 가능했죠. 1억원 수준의 아파트는 제 돈 2∼3천만원이면 매입이 가능하고요.”
사람들이 보통 집을 보러 갈 때 외형적으로 좋은 집을 산다는 점에 착안해 그녀는 아파트를 산 후 리모델링부터 했다. 바닥 따로, 몰딩 따로, 조명 따로 직접 공사를 지휘한다. 집을 잘 꾸며놓으면 자신이 살기도 좋고 나중에 팔 때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한 집은 매매도 빠르고 집이 깨끗하니까 전세나 월세도 잘 나가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언제 리모델링한 집’이라고 저절로 선전이 되니까 시세보다 더 받을 수 있어요. 실제 인테리어에 1천5백만원이 들었어도, 집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면 사람들은 주변 집보다 5천만원을 비싸게 내놔도 사더라고요.”
장사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
팽현숙은 장사를 21년간 계속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장사에서도 남다른 수완을 자랑하고 있는 그녀는 현재 남양주시 덕소에서 ‘팽현숙의 옛날 순대국’을 운영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중시했던 도자기가게부터 장사는 잘됐지만 남는 게 없었던 옷가게, 내 땅에 내 건물을 지어 시작했던 양수리 카페까지 수많은 장사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 처음 순댓국집을 차릴 때만 해도 ‘형편이 어렵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전 불황일수록 평범한 한 끼 음식이 잘 팔린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부동산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두지만, 그녀가 계속 장사를 하는 이유는 현금이 들어오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에는 이자가 따르고, 이자부담이 두려워 투자 기회를 놓치는 사람도 많다. 그녀 역시 부동산을 구입할 때 일부는 목돈, 나머지는 대출로 채워넣기 때문에 장사가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장사를 통해 현금을 잘 관리해 종자돈을 모으고, 그 이후의 수익은 이자 갚는 데 사용했다. 부동산을 보러 다니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 팽현숙은 “재테크는 남 일”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했다.
“재테크 공부는 반드시 여유자금이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아니에요. 평상시부터 재테크 공부 자체와 친해져야 해요. 전 투자할 자금이 없더라도 평상시에 안목을 키우기 위해, 정보나 시장조사 차원에서, 급매물을 알아보기 위해 기회 있을 때마다 땅을 보러 다녀요. 매일 두 시간씩 신문을 챙겨 읽고요. 그러다 보니 평소에 공부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자연히 재테크 노하우가 생기고, 부자로 가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죠. 스스로 지식이 없으면 부화뇌동하기 쉽고, 그것은 망하는 지름길이에요.”
남편이 의기소침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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