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친구들이 만화영화 볼 때 혼자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도너츠를 만들겠다며 할머니 몰래 미숫가루로 반죽을 하다 된통 혼이 났단다. 대학 졸업 후에는 회사에 근무하며 요리를 배우러 다녔지만, 직장 업무로 인해 요리학원을 자꾸만 빠지게 되자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그만둬버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진혜란 씨는 아마 처음부터 요리를 하며 살아갈 운명이었나 보다. 한때는 잡지에 조그맣게 자신의 이름이 실리는 것이 소원이었다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입지를 굳힌 그녀를 만났다. 1 스튜디오 조리대 부근에 위치한 식기장. 이곳에는 주로 모던한 스타일의 밝은 식기들을 보관해둔다.
“주방은 꿈이 시작되는 곳이다” 수준급 리모델링 실력으로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이 된 채경희 씨. 올가을, 그녀만의 노하우를 담은 인테리어 책 출간을 앞두고 집 안 꾸미기와 촬영에 여념이 없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 집 주방의 99%는 경희 씨가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법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가스 설치’ 등을 제외하고서 말이다. 1 거실을 바라보도록 만든 개수대 겸 아일랜드 식탁. 아래쪽의 하부장은 기존 싱크대의 상부장을 떼어 만든 것이라고.
“주방은 가정의 행복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인테리어 업체 한샘과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주방가구 디자이너로 성장해온 김윤희 씨. 제품 개발은 물론 국내외 매장 디스플레이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누구보다 주방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녀의 비밀 하나, 실은 아직 미혼이란다. 요리사나 미용사도 유명하고 인정받는 이들 중에 남자가 많은 것처럼, 주부는 아니지만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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