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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화장품에 관한 10가지 진실
Hot Issue/ 화장품에 관한 10가지 진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9.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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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BB크림을 조심하라
현재 BB크림은 주름 개선+미백+자외선 차단 기능 등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광고하고 있다. 당연히 소비자는 이것 하나만 사용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희망을 품고 사게 된다. BB크림은 원래 피부과에서 강한 박피 시술을 한 후 신속하게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즉 처음에는 피부 재생 기능을 갖춘 스킨케어 제품이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메이크업 제품에 가깝게 변모했다. 한 개만 바르면 되니 간단하게 느껴질 뿐 결국 색조 화장을 한 것과 똑같아 세안을 아주 꼼꼼하게 해야 한다.

모공을 더욱 넓히는
모공 관리 화장품

대부분의 모공 관련 화장품에는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 알코올 함량이 높아서 바르면 피부가 살짝 부어올라 모공의 크기가 작아 보이는 것이지 모공을 조여주는 것은 아니다. 또 퍼밍젤, 타이트닝, 쿨링 등 모공 화장품에 붙는 화려한 문구들에 현혹되지 말자. 몸은 더우면 땀을 방출해서 체온을 낮추는데 이는 우리 몸이 가진 항상성이라는 시스템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피부에도 그대로 적용해 과도하게 피지를 제거하면 자극이 되어 피지 분비를 오히려 증가시킨다.

기초화장품의 순서는 스킨-로션-에센스-크림?
우리나라 화장품 회사에서 유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화장품 사용법은 바로 로션과 크림을 함께 사용하라는 것. 그리하여 미국, 프랑스 여성은 ‘토너-로션 혹은 크림’인데 한국에선 ‘토너-로션-에센스-크림’의 사용으로 화장품 회사가 단숨에 2배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한국 여성은 거의 동일한 성분을 가진 세 가지 종류의 모이스처라이저를 겹쳐 바르는 것이다. 로션이나 크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에센스란 이름의 또 다른 모이스처라이저. 1/4 정도의 적은 용량을 최소 3배 이상의 돈을 주고 사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이에 따라 화장품을
구입하지 말라

시장에 출시되는 화장품들은 대개 20대, 30대, 40대 등으로 타깃을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나이 분류법을 그대로 따르기 전에 한번쯤 의아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어째서 50대 이상은 한 그룹으로 묶였을까? 피부는 건조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피지 분비량, 자극에 대한 예민함, 탄력, 여드름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요구사항을 가질 뿐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다. 제품을 10년 단위 또는 나이별로 분류하는 것은 그저 제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일 뿐 피부 건강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아이크림은 필요 없다!
상당수의 여성들은 눈가 피부를 위해 아이크림을 꼭 사용해야 한다고 믿는다. 눈가에는 알레르기 등 자극 반응이 잘 나타나며 다른 부위보다 주름이 빨리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화장품으로 눈가 주름을 제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 아이크림의 성분 구성이 다른 기초 제품의 성분과 다를 것이 전혀 없으며 일반 모이스처라이저보다 특별하거나 훨씬 품질이 뛰어나다는 증거도 없다. 눈가에만 다른 제품을 발라야 하는 경우는 눈가 피부가 정말로 다른 얼굴 부위와 타입이 다를 때뿐이다.

젊을 때 화장이
피부 노화를 부른다

영양크림은 피지를 보충하거나 대용하기 위해 바르는 것인데, 유분이 적을수록 바른 후 느낌이 산뜻하다. 산뜻한 느낌의 영양크림이 잘 팔리기 때문에 화장품 회사는 계속 수분을 늘려왔다. 산뜻한 느낌의 영양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기름에 단단히 묶어두는, 보다 센 계면활성제가 필요한데 결국 산뜻한 영양크림일수록 합성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간 것임을 알 수 있다. 영양크림보다 에센스가 위험하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
밤에는 미백?
멜라닌은 자외선이라는 화학 광선을 흡수해 피부에서 독성 성분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 따라서 멜라닌은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외선 차단제. 그런데 미백 화장품 대부분이 멜라닌을 파괴하고 동시에 멜라닌 생성을 막아 피부를 하얗게 한다. 하얀 피부는 아름다워 보일지 모르지만 피부암의 위험에 노출된다. 건강한 피부라면 밤에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아도 되는데 화장품 회사는 밤에도 화장품을 소비해 주기를 원해 낮에는 자외선 차단, 밤에는 미백이라는 광고 문구로 24시간 화장품을 쓰게 만든다.

세안제, 제대로 알고 쓰자
여드름이 나는 피부인데 베이비 로션과 클렌저를 사용한다거나 건조한 피부인데도 물티슈 타입으로 메이크업을 지우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민감한 피부라서 베이비용 전용 클렌저가 맞는다고 생각하거나 건조하기 때문에 가볍게 세안용 티슈로 닦아낸다고 생각한다. 지성 피부에는 보습보다 세정이 필요한데 베이비용 클렌저를 사용하거나 베이비용 로션을 쓰는 경우 세정 없이 유분기만 더한 것이고 피부가 건조한데 세안용 티슈를 쓰는 것은 그나마 피부에 남아 있는 유, 수분기를 단박에 씻어내므로 얼굴을 더 건조하게 만든 셈이 된다.

비싼 화장품,
수입 화장품이 더 좋다?

비싼 화장품이 전부 비싼 만큼 값어치를 다하는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1만 원짜리 크림과 10만 원짜리 크림은 가격 차이가 무려 10배지만 효과는 3배정도 차이라 생각하면 족하다. 그렇다고 저가나 고가 제품이 모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면 오산. 확실히 기술력의 차이는 있다. 자본력 있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우수한 연구원들을 확보하고 있고 고급 원료 또한 독점한다. 원료와 기술이 고급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피부에 미치는 영향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을수록 좋다?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만 고집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제 아무리 순한 자외선 차단제라도 실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화학 성분이다. 차단 지수를 높이려면 많은 양을 첨가하게 되고 자극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 SPF지수 외에도 기미, 주근깨, 색소침착, 주름을 유발해 직접적으로 노화에 관여하는 PA지수를 먼저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무조건 덧발라주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덧바르기만 잘하면 SPF 30과 50짜리의 UVB 차단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