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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극비리에 결혼하고 돌아온 이영애 남편 정씨와 만남에서 결혼까지 풀 웨딩 스토리
하와이에서 극비리에 결혼하고 돌아온 이영애 남편 정씨와 만남에서 결혼까지 풀 웨딩 스토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10.1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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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스럽고 성실한 남편,
오랜 기간 키워온 감정은 사랑 이상의 깊은 것”


지난 8월 25일, 법무법인 동인의 이름으로 발표된 보도자료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다름 아닌 이영애의 결혼 소식이었던 것. 일반적인 스타의 결혼 발표와는 달리 법무법인을 통해, 그것도 이미 미국 시간으로 전날인 8월 24일 결혼식을 치렀다는 내용의 발표였다. 게다가 남편인 미국계 사업가 정 모 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세간의 의구심을 자아내냈다.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이미 오래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선 이영애가 굳이 그런 방식으로 결혼을 감행한 이유는 뭘까. 최정상에 있는 스타의 결혼은 늘 그렇듯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영애는 보통의 기자회견조차 갖지 않은 채 미국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그렇게 극비에 결혼식을 마친 그녀가 돌아온 것은 지난 9월 2일. 그러나 이영애는 귀국 이후에도 이렇다 할 공식적인 자리를 갖지 않은 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침묵을 지켜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몇몇 언론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귀국 다음날 한국에 들어온 남편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으로 간 것. 남편 정씨 역시 모 아침 프로그램의 카메라를 대면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며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결혼 이후 이영애의 행보는 이렇듯 많은 팬들과 언론의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15일 대학원 박사과정 첫 수업이 있던 날,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날 역시 이렇다 할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은 없었던 듯, 소속사 측은 이영애가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까지도 “기자회견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런 소속사 측의 답변이 무색하게도 이영애는 강의 시작 10분여를 앞두고 나타났다. “축하한다”는 말에 연신 “감사하다”고 답하는 그녀의 얼굴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남편은 일반인이라 밝힐 수 없다
취재진을 마주한 이영애는 불가피한 자리에 서는 것이 내심 불편한 듯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먼저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는 그녀. 그러나 질문 하나하나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며 말을 아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애_ 일단은 본의 아니게 몇 번씩 헛걸음을 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좋은 일이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제가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저 때문에 한양대 관계자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학생들도 공부해야 할 장소에서 이렇게 해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는 거예요. 또 멀리서, 가까이서 아껴주신 팬들이 계신데 제가 그분들을 몰라라 한 것은 아니에요.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결혼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결혼식을)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조용히 하기를 원하는 편이었어요.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이 역시 배우의 연장선이니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로서 일을 안 한다는 생각은 말아주세요. 학업을 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이후에 거창하게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Q 남편은 어떤 사람인가?
이영애_ 누구나 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저한테는 모든 것이 좋고 믿음직스럽고 성실한 사람이에요. 사랑 이상의 아주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결혼을 하니까 어떤지.
이영애_ 행복합니다.
Q 결혼을 하고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영애_  기자분들이 많이 와주는 것이 달라졌어요(웃음).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Q 부모님은 결혼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이영애_  부모님이 남편과 저, 둘 다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하게 된 것을) 무척 좋아하세요. 하지만 언론이 너무 깊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연로한 어머니가 힘들어하세요. 가급적이면 친정과 학교 방문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남편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비공개로 한 이유는.
이영애_  아시다시피 같은 연예계 종사자면 공개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일반인이니까 아무래도 공개가 되면 불편하잖아요.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배려해서 비공개로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남편이) 노출이 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런 부분은 최대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Q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됐나?
이영애_ 짧지 않은 연애기간이었지만, (그 과정을)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주세요.
Q 앞으로 계획은.
이영애_ 일단 제가 가정을 이루었으니까 가정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고요. 또 이제껏 해온 분야에 대한 학업을 시작했으니 공부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우로서 조금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Q 남편이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유학계획은 없나?
이영애_  앞일은 모르잖아요. 계획은 구체적으로 한다 해도 실천이 중요하니까 아직은 특별한 계획 없이 현실에 충실할 생각이에요.
Q 2세 계획은.
이영애_ 나이가 있으니까 생기면 낳아야죠(웃음).

짧은 질문과 답변이 몇 차례 오간 것도 잠시, 수업 시간이 이미 시작됐다는 이유를 들며 이영애는 자리를 떠났다. 학교와 친정에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을 불편하게 여긴 부모와 학교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자리는 그렇게 끝났다.
스타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와 팬들의 알 권리 사이의 찬반은 여전히 정답이 없는 문제다. 그러나 이영애의 결혼과 관련된 일련의 행보는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대장금’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스타가 굳이 공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그녀가 있기까지 수많은 팬들의 관심이 뒷받침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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