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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령과 함께한 세계 신년요리 Happy New Year Recipe
진미령과 함께한 세계 신년요리 Happy New Year Recipe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1.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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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락가의 세계 미식여행

 
얼마 전 무한도전 ‘식객특집’에서 얼굴을 보여주었던 그녀. 반가운 마음에 오랜만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사실 출발모닝와이드 토요특집 ‘진미령의 에코하우스’, 불교TV ‘진미령의 맛있는 절밥’ 등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기사를 통해 여행을 좋아하고 주목적이 음식이라는 것을 봤다고 하자, 일단 외국에 가면 서점에 들어가 요리책을 훑어본다는 베테랑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 나라의 트레디셔널한 음식들을 보면서 어떻게 우리의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는지를 생각해본다고.
“가급적 그 나라의 재료를 써서 레시피대로 만들면 좋겠지만 나라마다 구할 수 있는 재료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우리에게 맞게 변형해보는 거죠. 여행 중에 예쁜 그릇을 보면 한두 개라도 꼭 구입해 들고 와야 하고요.”
특히 태국은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가게 되는 나라이다. 파파야에 라임, 양파, 칠리, 페퍼민트, 마늘 등을 섞고 고춧가루에 버무린 쏨땀은 진미령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전통 호텔식보다는 길거리에서 만나는 음식들이 그 나라의 진짜 음식인 것 같단다.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보며 알게 된 것은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주재료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 때문에 나라마다 특색 있는 소스에 관심이 더 많다. 한 가지 소스를 이용해 볶음밥에도 넣어보고 스프에도 타 먹어보며 때론 소금에 절인 양배추로 김치를 만들어보기도 하는 등 그녀의 머릿속엔 늘 색다른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 오세치 요리

일본에서 새해 첫날 먹는 오세치 요리. 조림, 찜, 무침 등으로 만든 밑반찬을 말하는 것으로 연근은 지혜, 새우는 장수, 검은콩은 노력, 다시마는 행운 등 재료마다 특별한 뜻이 담겨 있다. 3~5단의 찬합에 보기 좋게 담아 끼니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는다.

준비할 재료
달걀 3개, 우엉·연근·곤약·꽃어묵 200g씩, 칵테일새우 3마리, 소금·다시마 우린 물·식초 약간씩
양념장 : 청주·설탕·맛술 3큰술씩, 간장 5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달걀은 알끈을 제거해 체에 내린 뒤 다시마 우린 물 1/2컵 정도를 붓고 청주와 소금으로 간을 해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3번에 나눠 부으며 돌돌 말아 지단을 부친다.
2 김발에 달걀말이를 놓고 말아 단단하게 고정이 되면 3㎝ 길이로 썰고 가운데 부분을 어슷하게 한번 더 썰어둔다.
3 우엉과 연근은 껍질 벗겨 우엉을 어슷하게 편썰고 연근은 동그랗게 도톰히 썰어 식초물에 헹군다. 냄비에 다시마 우린 물과 분량의 양념장을 넣어 은근하게 조린다.
4 곤약은 끓는 물에 데쳐 넓이 4x2㎝, 폭 0.5㎝ 크기로 썰어둔다. 가운데 칼집을 길게 넣고 한쪽 끝을 빼 타래모양을 낸 후 냄비에 다시마 우린 물과 분량의 양념장을 넣어 은근하게 조린다.
5 칵테일새우는 깨끗이 씻어 청주를 뿌린 후 찜기에 찐다. 꽃어묵도 알맞게 썰어 찜기에 쪄낸다.
6 일본식 찬합에 달걀, 우엉, 연근, 곤약, 새우, 꽃어묵을 고루 담고 소국 등으로 장식해 완성한다.

# 딤섬

중국 최대의 명절 설날. 음력설을 크게 지내는데 보통 2주 정도의 긴 연휴를 갖는다. 중국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설에 복을 기원하며 만두를 먹는데 그중 새우가 들어간 딤섬을 쇼마이라고 부른다.

준비할 재료
칵테일새우 250g, 다진 돼지고기 200g, 마른 표고버섯 3장, 시판용 만두피 30장, 달걀흰자 약간
만두소 양념 : 청주 1큰술, 다진 마늘·시판 치킨파우더 1작은술씩, 후춧가루 1/4작은술, 생강즙· 소금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칵테일새우는 소금물에 헹궈 건진 뒤 10개만 남겨두고 모두 다진다.
2 다진 돼지고기는 한번 더 곱게 다져 기름기를 뺀다.
3 마른 표고버섯은 갓 부분이 위로 가게 해서 찬물에 담근다. 충분히 불으면 기둥을 떼고  곱게 다진다.
4 볼에 준비해둔 새우, 돼지고기, 표고버섯 다진 것을 담고 청주, 다진 마늘, 생강즙, 시판 치킨 파우더, 후춧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 반죽한다.
5 시판용 만두피에 ④의 만두소를 조금 올린 후 그 위에 새우 한 개를 놓아둔다. 만두피 가장자리에 달걀 흰자를 발라 딤섬 꽃모양으로 아물려 모양을 빚는다.
6 김이 오른 찜기에 딤섬을 놓고 15~20분 정도 쪄낸다.

“이것저것 많이 첨가한다고 해서 음식 맛이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그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새우는 소금 간만 해서 그 자체로 익혀 소스를 곁들이고, 오이도 절인 것을 육젓, 마늘만 넣고 무쳐 먹어도 정말 맛있는 걸요”

# 조랭이떡국

조랭이떡국은 개성 고유의 떡국으로 얇게 편썬 것이 아니라 손톱만한 눈사람 모양의 동글동글한 떡을 이용한다. 마치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는 모습이 부를 상징한다 하여 설날에 많이 만들어 먹었다. 

준비할 재료
조랭이떡 300g, 달걀 2개, 대파 송송 썬 것 3큰술, 국간장 2큰술, 청고추·홍고추·소금·후춧가루·김 부순 것 약간씩
육수 : 쇠고기 양지머리 200g, 대파 1대, 통후추 5알, 마늘 5개
고기양념 :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깨소금·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 조랭이떡은 찬물에 헹궈 건진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쇠고기 양지머리와 남은 육수 재료, 물을 넣고 서서히 끓인다.
3 고기는 거품을 말끔히 걷어내며 삶는데 젓가락으로 찔러봐 쑥 들어가면 건져 내 식힌다.
4 식힌 고기를 결대로 쪽쪽 찢어 고기 양념에 조물조물 무치고 국물은 면포에 걸러 맑은 육수만 냄비에 담아 한번 더 끓인다.
5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 지단을 얇게 부친 뒤 곱게 채썬다. 청고추, 홍고추도 곱게 채썰어 고명으로 사용한다.
6 ④의 육수가 끓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준비한 조랭이떡을 넣고 끓인다.
7 떡이 떠오르면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해 맛을 내고 그릇에 담아 지단, 고추채, 부순 김, 양념한 고기를 모두 올려서 상에 낸다.

킴스 패밀리(Kim’s Family)의 특별 레시피

정초가 되면 집집마다 고깃국을 끓이고 전을 부치며 새해를 준비하는 풍경들. 그녀의 집에서는 어김없이 러시아 전통 음식 삐라쉬끼와 스프를 만들어낸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러시아에서 나고 자랐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프라이팬에 밥과 갈은 소고기를 넣고 볶는데 다진 파, 다진 마늘, 간장, 깨소금으로 양념해 맛을 낸다. 다 볶은 밥은 밀전병에 보자기를 싸듯 감싸 프라이팬에 앞뒤로 구워주면 완성. 막상 러시아 여행을 가보니 전통 삐라쉬끼는 빵 안에 고기를 잔뜩 넣고 오븐에 구워낸 요리더란다. 하지만 한국에 건너와 우리의 재료와 입맛에 맞게 만들어낸 이 추억의 요리를 식구들은 무척 좋아한다.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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