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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재테크에는 예금상품이 최고! 2010년 은행 예금 사용백서
‘신년 재테크에는 예금상품이 최고! 2010년 은행 예금 사용백서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1.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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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금융시장, 안전이 제일!
2010 재테크,  시중 은행 예금상품에 주목하라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면서 은행 예금과 채권 등 안전하기로 소문난 재테크 쪽으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두바이 부도사태로 인해 금융시장이 또 한 번 불안에 휩싸인 이후,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2010년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안전 재테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시중 은행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취재_ 김은희 기자  사진_ 한정구 인턴기자·매거진플러스 DB  도움말_ 외환은행 내자동지점 장미란 PB 팀장  자료 제공_ 우리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고금리 특판예금을 놓치지 말자… 주거래 은행을 활용하면 금리 혜택도 쏠쏠”

한동안 주식에 밀리던 예금상품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집계에서 2009년 1월 5백99조원이던 저축성 예금 잔액은 2009년 6월 6백21조원, 7월 6백23조원, 8월 6백36조원에 이어 지난 9월 6백47조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주식시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이를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주식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기존의 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두바이 쇼크’ 역시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더욱 높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외환은행 내자동지점 장미란 PB 팀장은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보장되는 예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9년 연말부터는 각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더욱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각 은행들이 고객 맞춤형 ‘패키지 상품’, ‘회전식 예금’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것도 예금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린 요인이다.

펀드에서 예금으로 전환, 적기는 언제?
장미란 팀장은 은행 예금상품의 장점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꼽았다. 일단 만기까지 운용하면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수익이 보장되며, 중도에 언제든지 해지하더라도 이자율은 낮아도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한 만큼 기대수익은 다른 재테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중에서도 성향에 따라 정기예금의 비중은 천차만별이에요. 저는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분에게는 공격적인 투자를 많이 권하는 편이지만, 수익률이 좀 더 낮더라도 마음 편하게 투자를 하고 싶다는 분들은 정기예금의 비중을 높이는 경우가 많죠. 안정 성향의 투자자들이 정기예금에 최대 70% 이상 비중을 두고 적립식 펀드에 일부 투자를 한다면, 공격적 성향인 투자자들은 정기예금의 비중을 30% 정도만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분들도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은 큰 편이에요. 주식 상황에 따라서 마음대로 환매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펀드에 비해 정기예금은 자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뺄 수 있는 유동성이 있기 때문이죠.”
장미란 팀장은 은행을 활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적립식 펀드로 자금을 모은 후 목돈이 마련되면 그 목돈을 안정적인 예금으로 운용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하며 “펀드에서 예금으로 갈아타는 시기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0년 주식시장은 1분기까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다만 배당이 끝나는 2분기에 조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행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 아무래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데, 이런 성향의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목표하는 수익률이 얼마인지, 가지고 있는 자금을 정기예금에 넣지 않고 주식에 투자하면서 느끼는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것인가의 부분은 개인적 성향에 따라 모두 달라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는 2009년과 같은 주식 상승시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으니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신의 재테크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해요.”
장미란 PB 팀장은 펀드 투자를 통해 자신의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향후 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장 팀장은 펀드 목표수익률로는 정기예금 금리의 세 배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예금 금리가 5%대라면 15%대의 목표수익률을 낸 후 시장 상황을 짚어보라는 것. 주식시장의 흐름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인지, 향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시장인지 시황을 전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짧은 대기자금이라면 1개월 만기 예금 활용
장미란 PB 팀장은 예금상품의 기본 투자기간은 1년이라고 설명했다. 1년 이상의 기간으로 정기예금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금리가 어떻게 변동될지 모르는 시장 상황에서 2∼3년을 넘어가는 기간을 설정하는 경우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에게 주로 1년제 예금을 권하는 이유는 특판예금이나 우대금리가 모두 1년을 기한으로 끝나다 보니 2∼3년을 유지하는 것보다 1년짜리 예금을 다시 드는 것이 금리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3∼6개월 정도로 운용기간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1년제 예금을 추천합니다. 짧게 예금을 운용하는 경우에는 일단 금리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3개월 금리로 예금을 4번 운용하면 연 3.2%로 네 번 운용하는 셈이 되어, 1년으로 따져보면 1.5%p 정도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 최근에는 기간을 1년으로 하되 3개월 단위로 금리를 바꿔주는 실세금리 형태의 예금도 출시되어 오르는 금리를 반영해주기도 하고요.”
장미란 팀장은 정확한 기간을 모르는 대기자금을 잘 활용하는 예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가령 몇 달 후에 자금이 필요하지만 정확한 기간을 모른다면 차라리 1개월의 예금을 들라는 것이다.
“기간이 확정되어 있지 않은 자금을 예금에 넣을 때는 ‘중도해지보다는 만기 이자를 받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1개월 자동갱신을 신청해놓고, 자금이 필요할 때 해지하면 매달 계속 만기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만일 2개월 반 만에 예금을 해지한다면, 두 달은 1개월씩 금리로 만기 이자를 받고, 보름치에 대해서만 중도해지 적용을 받으니까 더 이득인 셈이죠. 7개월 후 즈음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6개월 예금을 넣고 1개월 자동갱신을 신청하면 중도해지를 해도 큰 손해가 없어요.”
또한 유동성 자금을 넣어두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정기예금에 대해서도 비교를 해볼 것을 권했다. 단기성 자금을 운용하기에 좋은 MMF에 돈을 넣어두고 너무 오랜 시간을 놔둘 경우 정기예금보다 손해라는 설명이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유동성 자금을 MMF에 넣어두고 있죠. 아무 때나 인출할 수 있으면서 꽤 좋은 금리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가끔 MMF에 자금을 넣어두고는 바쁘다는 이유로 1년씩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요. 수시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었다면 불안해서라도 얼른 돈을 찾을 텐데, MMF의 금리가 높다는 생각 때문에 단기자금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죠.”
장미란 팀장은 “자금 관리 입장에서 보면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면서 차라리 1년 동안 잊어버리고 지내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 없으면서도 MMF에 자금을 넣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MMF는 대기용으로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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