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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맘’ 김경화 아나운서의 언어力 키우는 자녀 교육법
‘완벽맘’ 김경화 아나운서의 언어力 키우는 자녀 교육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4.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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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국어와 영어실력은 엄마에게 달렸다”

아나운서실에서도 ‘완벽맘’으로 불리는 김경화 아나운서. 스스로는 결점이 많은 엄마라고 하지만, 두 아이 모두를 모유수유로 키운 데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은 거의 먹이지 않는다. MBC 아나운서 10년 차인 그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 서연(6), 서진(3)을 키우며 경험한 언어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한 권의 책 ‘아나운서 김경화의 아이 언어 성장 프로젝트’에 담아냈다. “서연이가 모태에 있었을 때부터 육아서를 낼 계획이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이번 책에서 자녀교육과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존댓말은 부모가 먼저 해주는 것

서연이의 손을 꼭 잡고 카페 안으로 들어선 김경화 아나운서는 아이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해야죠”라며 인사를 시켰다. 사진 촬영을 어색해해서 집중을 못할 때면 촬영을 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쓴다. 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부모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존댓말 쓰는 모습을 보여야 해요. 어른은 낮춤말을 쓰면서 아이에게만 존댓말을 하도록 하면 아이는 헷갈려하니까요. 하지만 말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이가 존댓말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때마다 고쳐주는 것은 좋지 않아요. 일관되게 훈련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아직은 말을 입 밖으로 내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가정교육은 엄마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그녀의 남편 역시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한다. 남편은 아이들의 육아일지를 만들어줄 정도로 열혈아빠.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

“훈육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남편과 가끔 의견차를 보일 때가 있어요. 엄하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남편은 엄하게 할 때가 있죠. 한날은 남편이 ‘박서연, 그러면 돼요? 응?’이라며 화를 내는데 아이가 기가 죽어 보이는 게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그래도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합일된 모습을 보여줘야 혼돈이 없기 때문에 ‘박서연, 그러지 마세요. 아빠 말 들으세요’라고 말했죠. 나중에는 남편에게 ‘아까는 아이한테 너무 강하게 말한 것 같아’라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이런 것이 제일 어려우면서도 조율해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나 책과 함께한다

“저는 말이 먼저 정립되어야 사고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이 생각을 키우니까요. 차를 마실 때도 ‘맛있다’라고 말하는 것과 ‘차 향도 좋고, 한 모금 마셨을 때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 참 좋아’라고 표현하는 것은 다르죠. 언어를 습득하고 생각을 키워나가는 나이인 0∼5세에는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는 게 중요해요. 이때 엄마의 현명한 언어교육이 필요합니다.”

김경화 아나운서는 “아이의 생각을 키우고, 탐구의식을 갖게 해주는 것은 엄마의 몫”이라고 말한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가장 많이 듣고 따라하기 때문이다. ‘워킹맘’인 그녀는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만큼 더욱 집중해서 만난다. 때문에 TV 시청, 전화통화, 인터넷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아이와의 교류를 중단시키기 때문이다. 그녀는 “엄마가 아이에게 일정 시간 이상 온전히 집중한다면 아이의 지적 발달과 말하기 수준, 정서적 안정감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다”고 말한다.

“하루에 10∼20분 정도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아이와 놀아줘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죠. 무릎에 앉히니까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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