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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갈아 스토킹하고 싶은 두 남자 천정명?이민호
번갈아 스토킹하고 싶은 두 남자 천정명?이민호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5.24 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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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멋진 천정명의
맑은 눈에 빠져들고 싶다”

“절묘한 반전의 매력,
이민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프다”

욱하는 그의 성격도 여자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왠지 모르게 그에게선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느긋함이 있다. 처음에는 건방져 보이기도 했다. 절대 빠르지 않는 음성과 톤. 그 음성 너머 그의 진짜 속은 어떤 것인지 이따금 가슴을 열어보고 싶은 충동이 있다.
그런데 그가 ‘신데렐라 언니’ 촬영장에서 ‘욱’하는 성격을 발동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오해로 일어난 일이었는지, 다행히 다른 잡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유추하건대, 그의 남성다운 성격이 한몫했을 것이라는 흐뭇한 마음…. 일하는 곳에서도 그러한데,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얼마나 든든하게 보호막을 해줄까. 그런 마음이 드니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문근영도, 친하다는 고현정에게도 힘껏 경고를 실은 눈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고현정과 문근영 둘 다 비슷한 이미지이다. 혹시 천정명, 그는 두 여배우 같은 이미지만 좋아하는 것일까. 이런 마음이 드니 드라마 속 그 모습에 더 집착이 된다.
이제 제대를 하고 돌아왔으니, 그를 더 이상 못 본다거나 기다려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른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만큼 그의 모습은 참 다양했다. 영화 ‘아 유 레디?’에서는 소년 같은 순수한 미소를 보여주는가 하면 영화 ‘강적’과 드라마 ‘패션 70’s’에서는 반항적이면서 거친 남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는 그에게 국민 남동생이라는 호칭을 안겨주었다. 고현정과 연상연하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누나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얻기도 했다.
이렇듯 그의 얼굴은 소년의 순수와 남자의 강렬함을 동시에 내뿜는다. 사랑스럽고 해맑게 웃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우수에 젖는 슬픈 눈. 그 맑고 투명한 눈에 빠져드는 순간 그의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또 다른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 상처를 보이지 않기 위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묵묵히 일하는 건실한 청년. 역시나 웃는 게 가장 어울리는 건강한 남자임에 틀림없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저력과 아울러 그의 고군분투 살인미소는 쟁쟁한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당당히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키도록 하는 힘이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쯤 그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번 작품을 대하는 남다른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를 사랑하고 싶도록 만드는 말이었다.
“남자배우의 시작은 서른 살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로 딱 서른인 배우 천정명의 시작은 이제부터예요. 군대를 다녀온 남자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깊어지는 것처럼, 저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독기를 품고 연기에 임하고 있어요. 모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구준표보다 더 감각적인 모습으로 변신에 성공
이민호를 떠올리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연기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프로파일을 보면 결코 반짝 스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름을 알린 건 ‘구준표’부터이지만, 오랫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내온 내공의 소유자이다. 드라마 ‘비밀의 교정’을 시작으로 연기활동을 펼쳐온 그는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성실하게 자신을 가다듬어온 그는 초반, 발음이나 연기력 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엿보여 지적을 받으며 위기를 겪은 적도 있다. 하나 이 또한 극복해냈다. 작품을 해나갈 때마다 몰라보게 달라지는 그 노력이 확인됐기에.
김수로는 영화 ‘울학교 E.T’에서 그를 보고 국가대표 배우가 될 것을 예견했다. “이민호는 잘될 테니 무조건 우리가 잘해줘야 한다”며 호언했을 정도. 그렇게 부지런히 내공을 쌓아온 그는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의 대한민국 최고 재벌 2세 구준표를 연기하면서 10대 소녀뿐 아니라 누나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게 됐다. 비주얼과 능력 모두 완벽한 그에게서 한동안 쉽게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누구나 인정할 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차례로 소재가 될 정도로 오랫동안 회자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드라마 ‘개인의 취향’으로 돌아왔다. 게이 남자친구를 두고 싶어하는 여자의 집에 들어가려다 졸지에 게이가 되어버린(?) 전진호 역을 맡아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동성 친구 못지않은 든든한 게이 친구를 갖고 싶어한다는 시대의 트렌드가 반영됐다. 구준표 못지않은 감각적인 모습에 게이가 아니었다는 절묘한 반전의 매력으로 많은 여성들의 가슴에 또 한 번 안착할 것 같다.
그간의 공백을 ‘칩거’라고 표현한 이민호. 그 기다림의 결과는 또다시 롱런할 것만 같은 예감이다. 많은 것을 고민하다 보니 1년이라는 공백이 생겼다는 그는 그것 또한 배우가 가져야 할 몫임을 강조하는 신중한 모습이다. 공백기간에 수많은 광고 속 모델로만 나와 갈증을 한껏 느끼고 있던 터라, 기특하기만 한 그 생각에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이다.
“구준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차기작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연기 잘하네’라는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숙했다’, ‘구준표가 안 보인다’라는 말도 듣고 싶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 드라마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이번 작품으로 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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