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35 (금)
 실시간뉴스
세계 경제위기에도 재생가능에너지산업 성장은 폭발적
세계 경제위기에도 재생가능에너지산업 성장은 폭발적
  • 황정호
  • 승인 2010.07.22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경제위기에도 재생가능에너지산업 성장은 폭발적


환경운동연합은 전 세계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네트워크인 REN21(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에 참여해서 2010 재생가능에너지 국제 동향 보고서인 Renewables Global Status Report (GSR)를 지난 7월 15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REN21은 2004년 독일 본에서 개최된 세계재생가능에너지총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네트워크로,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산업계 등 재생가능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다.


보고서 작업에 참여한 염광희 간사(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환경정책연구소 박사과정 연구원)는 "재생가능에너지 국제 동향 보고서(GSR)는 초판이 발행된 이후 지난 5년간 재생가능에너지와 관련해 인용 빈도가 가장 높은 권위 있는 보고서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에 발간된 2010년 보고서는 다섯 번째 연례 보고서로, 이를 위해 전 세계 15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6개월간의 작업 끝에 탄생하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2009년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각각 38GW와 7GW가 신규로 건설되면서 2009년 현재 전 세계 발전설비의 25%(총 4,800 GW 중 1,230 GW), 발전량의 18%를 재생가능에너지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신규로 건설된 발전소 중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이 화석에너지와 핵에너지원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는 수력을 포함한 재생가능에너지(79GW) 신규 발전소가 화석에너지(83GW)를 거의 따라잡고 있어서 지금대로 간다면 2010년이나 2011년에 신규로 건설되는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소가 화석연료 발전소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수력발전을 제외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 역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큰 차이가 없고 대형 수력을 포함한다면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비용이 화석에너지를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재생가능에너지 최대 투자국으로 급부상하면서 투자규모가 53% 성장하고 신규 재생가능에너지 설비가 37GW(원전 약 25기 분량)에 이르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알리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와 같이 재생가능에너지의 빠른 성장은 개도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촉진하는 정책을 쓰는 나라들이 2005년에 55개인 것에 비해 2009년에는 100개의 나라로 늘었다.


또한 이 보고서는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of 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인 마이클 리이브리히(Michael Liebreich)의 언급을 인용, “경제위기에서도 재생에너지 투자가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진 것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거품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하고, 대신 향후에도 중요한 투자 테마가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재생가능에너지 관련 내용으로는 해양에너지로 2009년 진도 울돌목에 설치된 1MW급 실험시설이 전부이지만 대규모 조력발전 건설 계획 발표로 인해 한국은 해양에너지 강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에 참여한 염광희 간사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만 2009년 한 해 동안 44% 성장한 것에 비해, 한국은 태양광 발전 지원정책이 축소되면서 2008년 250MW 신설에 비해 2009년 70MW로 오히려 신규 설비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총장은 “2012년부터 발전차액지원제도가 폐지되고 새로이 시행될 의무할당제도로는 이 보고서가 보여주는 독일, 중국과 미국의 몇몇 주의 폭발적인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환경운동연합은 REN21과 같은 국제적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이 합리적인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