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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 오윤아 “요즘 엄마라서 행복해요”
김지영 & 오윤아 “요즘 엄마라서 행복해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7.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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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물론 공연 제작자로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김지영과 결혼 후에도 전직 레이싱 모델다운 몸매를 유지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오윤아. 6년 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만났던 이들이 이제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가 됐다.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는 올케와 시누이로 만나 그 인연을 이어간다. 가정일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그녀들. 아이 이야기를 할 때면 유독 입가에 미소가 더욱 커지는 그들은 천생 엄마인 듯하다.


#연기 위해 둘째 아이 계획도 잠시 미뤄


김지영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 억척 아줌마가 되었다.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이 역을 맡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쌓아왔다. 특히 드라마 ‘내사랑 못난이’, ‘두 아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 스타일을 선보이며 여배우로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는 모습이었다. 6월부터 방영에 들어간 새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진취적인 인물인 남정임 역을 맡았다. 자신과 똑 닮은 구석이 많은 이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픈 마음에서 그녀는 둘째 아이를 가지려던 계획도 미루었다.
“지난 10월에 ‘두 아내’를 마치고 나서 제안이 들어오는 작품들을 모두 거절했어요. 둘째를 가지려던 계획이었는데, 이 작품은 보는 순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가 출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댁의 이해도 컸다. 남편 남성진과 시아버지 남일우, 시어머니 김용림까지 가족 모두가 연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다른 누구보다 그녀의 마음을 잘 알 수밖에 없다.
“시부모님께서 작품도, 아이도 인연이 있는 것이라며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저를 너무나 잘 이해해주시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더욱 크죠.”
극 중에서 그녀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번거로운 수고도, 눈 뜨고 보기 민망한 춤도 모두 해낸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털털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미처 발휘되지 못한 재능이 이제야 나온 듯하다. 심지어 이것이 그녀의 실제 모습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저도 집에서는 아내이자 며느리고, 또 아이 엄마잖아요.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저와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머니 앞에서 천진난만하게 웃기도 하고 남편에게 애교도 부리고 가끔은 져주기도 하는 모습에서 말이죠. 그래야 가정에 평화가 오거든요. 드라마 속 코믹한 모습들은 실제로 제가 해본 것들이 많아요.”

 
#아이 키우면서 연기에 대한 감정 폭 넓어져


동료 배우들조차 놀랄 정도로 김지영은 가정에 충실하다. 다른 보통의 엄마들보다는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기에 그녀는 아들 경목(2)이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 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뭐든지 함께 노력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도 모두 외워서 매일 불러주고 같이 뛰어다니기도 하고요. 사실 우리 집에서는 아이가 저랑 놀아준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결혼 4년 만에 얻은 아들 경목이는 그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다. 지난해 아들 돌잔치에서 그녀는 “아이가 남편과 나의 좋은 점만 갖고 태어났다”며 “요즘에는 정말 좋아서 자다가도 깰 지경”이라고,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아이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를 키우는 요즘, 김지영은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 최근에는 그녀의 친정어머니가 그녀에게 쓴 편지가 방송에 공개되어 모녀간의 특별한 사랑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편지에서 “어릴 적 희귀병을 앓았던 네가 손자까지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말을 전하며 딸을 격려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혈종을 앓아서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가 저를 대신해서 아이를 돌봐주고 계시고요. 저로서는 늘 죄송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죠.”
아이를 낳고 보니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됐다는 그녀. 뿐만 아니라 연기에 대한 이해와 감정의 폭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고 하던데, 이제는 감정에 조금 더 깊이가 생기는 것을 느껴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인생을 생각하는 관점도 달라진 것 같고요. 경목이 덕분에 제 연기관도 나날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 낳은 이후, 오히려 노처녀 배역 들어와


2000년 레이싱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그 여자’, ‘연애시대’, ‘바람의 나라’, ‘밥줘’ 등에서 주연 못지않은 빛나는 조연으로 연기의 기반을 다져온 오윤아.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깍쟁이 시누이인 김연호 역을 맡아 김지영과 앙숙 관계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극 중에서는 지영 언니와 아옹다옹하는데, 원래 언니와 워낙 친하기 때문에 동갑내기 시누이와 올케 관계를 자연스럽게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6년 전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함께 활동하던 시절, 신인연기자였던 그녀는 김지영에게 연기에 대한 많은 조언을 구하면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녀 스스로도 당시에 연기를 가장 진지하게 배웠다고 생각할 정도다. 때문에 그녀가 김지영을 향해 갖는 무한한 신뢰는 당연하다. 이후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된 오윤아는 최근 연달아 두 작품에서 노처녀 역할을 맡고 있다.
“결혼한 후에 오히려 노처녀 역할을 많이 맡게 된 것 같아요. 그전에는 아이를 가진 엄마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말이죠(웃음).”
2007년 1월, 광고대행사 이사인 송훈 씨와 결혼식을 올린 오윤아는 7개월 만에 아들 송민(3)을 얻었다. 당시 스물일곱이라는, 다소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그녀를 보며 팬들은 내심 아쉬움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 후에도 일은 계속할 수 있지만 일 때문에 사랑을 미루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결혼을 결심했다. 실제로 그녀는 안정된 가정을 일군 후로 예전보다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결혼 이후 새롭게 다진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혼을 계기로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말 한마디나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요. 아직은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가끔은 남편과 자존심 싸움을 하기도 한다는 그녀. 하지만 자신이 먼저 져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남편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남자들은 가장이 되고 아이가 생기면서 자존심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내가 한 번 참고 그의 자존심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결국 화낸 사람이 오히려 더 눈치를 보고 잘해주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는 지는 게 진짜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아이와 과격하게 노는 것이 몸매 유지 비결
그녀는 세 살 난 아이의 엄마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외모이다. 하지만 브라운관 밖에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아이 엄마다. 동료배우들은 만날 때마다 듣게 되는 그녀의 자녀 자랑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동료배우 한상진은 촬영 때마다 김지영과 함께 자식 자랑에 푹 빠진 그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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