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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복귀, 결혼 후 육아에만 전념했던 박주미 Private Life & Story를
8년 만에 복귀, 결혼 후 육아에만 전념했던 박주미 Private Life & Story를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8.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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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 더욱 절절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양분
오랜만에 그녀의 이름을 본 순간 반가움이 밀려들었다. 연기면 연기 외모면 외모… 아침 방송까지 진행할 정도로 다재다능했던 ‘원조 여신’ 박주미가 결혼 후 8년 만에 연기 복귀를 한 것이다. 연기자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기에 작품을 고르는 데도 신중했다.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은 영화 ‘파괴된 사나이’. 한 목사가 딸을 유괴당한 후 신에 대한 믿음과 가족을 잃고 극한의 상태에 내몰리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박주미는 목사의 아내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한 시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엄마 박민경을 연기했다. 생계도 포기한 채 실종어린이찾기센터에서 활동하며, 딸의 행방을 찾아 헤매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절절한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한 탓일까. 그녀에게 쏟아지는 평가도 김명민의 연기 못지않게 찬사 일색이다. 오랜만의 활동이라 예쁘게 보이고 싶을 법도 한데, 그런 욕심은 과감히 내려놓은 듯한 모습이 진정 프로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이전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팬의 입장에서는 새롭기까지 하다.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매는 엄마의 역할을 위해 얼굴은 내추럴하다 못해 더 시커멓게 분장했다. 머릿결을 소중하게 관리하던 그녀가 일부러 거친 머릿결을 표현하려고 평소 꺼려하던 파마까지 감행했다는 일화는 이번 영화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박주미는 뜨거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조금 부담스러운 기색이다.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펼치는 만큼 서서히 적응하고픈 마음도 내비쳤다.
“사람들이 8년 만에 컴백이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고마우면서도 조금 부담이 돼요. 이번 영화로 연기를 재개하면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연기와 너무 동떨어진 곳에 있다가 온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다행히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극중에서는 ‘생얼’ 연기도 불사하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해야 했던 그녀지만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여전히 빛이 났다. 그녀가 밝힌 동안 피부의 비결은 바로 부지런함과 알로에. 부지런히 관리한 덕분에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빛나는 외모를 유지해 수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제 나이가 되면 피부 관리에 정말 부지런해야 해요. 20대에는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도 피부가 좋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라도 세수를 안 하면 그 다음날 너무 티가 많이 나요. 뾰루지도 나고 피부에 주름도 생기죠. 저한테는 알로에가 잘 맞더라고요. 알로에로 열심히 케어한 후 나왔는데 효과가 좋을지 모르겠네요(웃음).”

8년간의 공백, 그러나 끊임없는 러브콜
박주미는 지난 2001년 6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결혼생활에 전념하고 싶다”며 드라마 ‘여인천하’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단지 아침 토크쇼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 진행에만 집중했다. 결혼 이후 처음 맡게 된 프로그램인 데다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한 토크 프로그램이어서 애착을 가지고 진행했다. 또 함께 진행한 이홍렬과도 호흡이 자연스러워 MC 일에만 전력을 쏟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임했던 프로그램도 자녀의 육아문제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한동안 육아에만 전념했다. 하나 아이만 돌보기에는 그녀의 끼를 숨길 수 없었나 보다. 단아하고 우아한 엄마의 이미지를 지닌 박주미는 다양한 CF를 찍으며 조용하지만 지속적으로 연예 활동을 이어왔다.
그녀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결혼과 함께 활동반경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광고에서 러브콜을 많이 받아 행복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광고를 해서 좋다기보다는 대중이 자신을 잊지 않고 원한다는 점에 그녀는 감사했고, 나름의 뿌듯함도 느꼈던 듯하다.
이렇듯 새로운 각오로 컴백한 그녀는 최근 말 한마디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7일 이번 영화를 위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의 복귀 심경을 묻는 질문에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오연수가 분하고 있는 홍태란 역에 섭외 제의가 들어왔었다”며 “두 작품 중 고민을 하다 이번 영화를 선택했다”고 캐스팅 일화를 이야기한 것이 자극적으로 전해지면서 오해에 휘말린 것이다.
“작품 활동을 많이 해온 건 아니지만, 옛날부터 동시에 두 작품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복귀를 앞두고 두 작품에서 제의가 들어왔죠. 두 개를 같이 하면 좋았을 수 있지만, 심적으로 부담이 컸어요. 김명민 씨와 김남길 씨 두 분 중에서 고민을 하다 이번 영화를 하게 됐는데, 역시 제 선택이 옳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요. 제 또래 여자 연기자의 파트너들은 나이가 살짝 많잖아요. 김남길 씨 정말 너무 멋진데… 저한테 온 마지막 기회였던 건 아닌가 하고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어요(웃음).”
기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농담을 섞어 얘기하려던 것이 ‘나쁜 남자’에서 태란 역을 맡은 오연수가 느끼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전해진 것이다. 박주미의 여전한 미모가 화제가 되었던 커뮤니티에 일순간 그녀의 발언이 화제가 되어버렸다. 본의와 다르게 빚어진 사태에 그녀는 당황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잘못이라는 생각에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한 답변 중에 드라마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요즘 제가 ‘나쁜 남자’ 애청자이기도 하고, 작품을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파괴된 사나이’ 역시 너무나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두 작품 중에 ‘파괴된 사나이’를 하게 된 것에 대한 제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의도가 어찌 되었든,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박주미의 진심 어린 사과에 오연수는 “사과할 일도 아닌데 일이 생각보다 커져서 나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이제는 더 이상 그 일로 기사가 나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해 최근 불거진 캐스팅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박주미는 이번 일로 적지않게 마음앓이를 했다. 8년 만에 작품 활동에 나섰고, 좋은 의미로 말한 것이 표현이 잘못되어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나 오랫동안 걱정하며 지금까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팬들이 많은 만큼 더 이상의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새 학부형이 된 그녀, 큰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영화는 이번 작품이 처음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만큼 박주미는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다. 기자와도 남다른 인연이 있지만, 그녀는 일에 관해서만큼은 섣불리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이번 영화 소식도 한참 후에나 알 수 있었다.
작은아이 출산 즈음, ‘여유만만’ MC마저 그만두고 철저한 자연인으로 돌아갔던 그녀가 어느새 초등학생을 둔 학부형이 되었다. 사실 이 부분을 언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미안할 정도다. 그녀의 변하지 않은 동안 외모만 생각하면 학부형이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어색(?)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큰아들. 지난해 학교 운동회에 참가한 그녀를 우연히 만났던 적도 있다.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는 마음으로 아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자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그녀. 작품을 왜 안 하는지, 활동이 좀 뜸한 게 아닌지 궁금했지만, 그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마음에서인지 미소로 대신하는 모습이었다. 하나,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큰아들에 관해서는 스스럼없이 편하게 털어놓는 엄마였다.
“아들이 입학하고 첫 운동회라 그런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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