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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상봉과 사강의 패션 스타일링
디자이너 이상봉과 사강의 패션 스타일링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0.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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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선보인 심플한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기억하는지.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을 최대한 부각시킨 그 블랙 원피스야말로 이제는 패션 바이블이 되어 여성들의 옷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어깨선이 흘러내리는 니트 상의와 새틴 소재 플로어 스커트가 여성미를 한껏 강조하고 있다.


블랙은 어떤 컬러와 매치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진다. 화이트 컬러와 어울린 블랙은 이지적인 느낌을 주지만, 컬러풀한 색깔들과 매치시킬 땐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페미닌한 감성과 매니시 감각이 적절히 어우러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가죽 재킷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요즘 유행하는 크리즈(주름) 기법을 가죽에 적용시킨 아이디어와 버튼 부분을 따라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은 듯한 플라워 프린트에서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시도가 느껴진다. “이 옷에는 이 귀고리가 잘 어울리겠어요. 어깨는 살짝 내리는 게 더 섹시해 보이겠죠?”
그녀와의 화보 촬영은 이번이 두 번째.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마자 그녀는 마음에 드는 음악을 직접 골라서 트랙에 걸었다. 분주하게 촬영이 시작되고 스튜디오에는 일순 생기가 넘친다. 때론 의상에 맞는 액세서리를 직접 고르기도 하고, 때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여자 연예인들에게 흔히 용인될(?) 법도 한 도도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그녀가 입고 온 연두색 앙상블 니트를 보고 매니저와 코디네이터가 할머니 같다고 핀잔을 주어도 그녀는 예쁘기만 한데 뭘, 여전히 씩씩하기만 하다. 순발력 만점의 김제동 오빠를 좋아하다 못해 존경하고, 식탐이 많아 누가 라면 뺏어먹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이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런 그녀가 요즈음은 사뭇 달라졌다. 전보다 목소리도 한 톤 낮아지고 발걸음도 한결 느릿느릿해졌다. 다름 아닌 ‘왕의 여자’란 사극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자 경찰이나 운동선수라면 몰라도 중전마마라니… 저조차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어요. 주변에서 기대보다는 염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지만 배우는 겉모습으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죠.”
레게 머리를 한 톡톡 튀는 말괄량이에서 우아하다 못해 근엄하기까지 한 조선시대의 중전마마로의 일대 변신이라는 막중한 임무. 그녀의 각오는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다. 운동과 외출을 멀리한 채 발성 연습과 호흡 지도를 받는 등 처음 맡은 사극이지만 캐스팅 한번 잘했네 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지닌 연기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요즘 그녀가 품고 있는 작은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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