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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 최다니엘 “사랑에는 아직 미숙한 남자예요”
엄태웅 & 최다니엘 “사랑에는 아직 미숙한 남자예요”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8.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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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Tae Woong


강한 이미지 벗고 부드러운 남자로
지금껏 드라마 ‘부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핸드폰’, ‘차우’ 등을 통해 보여준 강한 카리스마로 ‘엄포스’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엄태웅.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그는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의 김유신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면서 대한민국 대표 30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연기력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3월 엄태웅은 일본 NHK를 비롯한 후지 TV, 산케이신문 등 30여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일본 5개 도시에서 현지 팬들과 함께 온천투어를 했다. 극중 이미지뿐 아니라 실제생활에서도 성실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겉과 속이 같은 남자’로 일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덕여왕’으로 한동안 사극에 푹 빠져 지냈던 그가 이번에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다른 사람의 연애를 성사시켜주는 연애코치 병훈 역으로 나섰다. 지금까지의 강인한 이미지와 달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제껏 맡은 캐릭터들은 몰입하기 위해 상상을 많이 하면서 임했는데 이번 영화는 제 나이 또래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역할이에요. 촬영을 하면서도 매번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자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아 그는 부담 없이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 때마다 더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천생 배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엄태웅은 한 인터뷰를 통해 연기에 대해 갖고 있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남들처럼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늘 제 안에 있어요. 스스로 제 연기를 평가하면서 결핍된 부분을 발견할 때가 많거든요. 그럴 땐 혼자 힘들어도 하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때도 많죠. 그러한 시간을 통해 연기도 성숙해져 가는 것 같아요.”

이기적인 사랑 뒤에 후회한 적 많아
연기에 있어 프로다운 모습의 그도 사랑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특별히 따지는 이상형은 없지만 지금까지 선을 딱 한 번 봤다는 그. 누나인 엄정화는 “기다리다 보면 인연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올해 서른여섯 살인 그에게 사랑은 아직도 어려운 모양이다.
“나이가 있다 보니 사랑의 실패를 몇 번 경험했는데 스스로 연애에 굉장히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조금 더 사랑하고 상대를 아껴주면 되는데 결국 이기적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사랑을 잘 모르겠어요(웃음).”
엄태웅은 스스로에 대해 “이별을 겪고 나서야 ‘그때 왜 그랬을까’ 반성하고 후회하게 되는 타입”이라고 말한다. 사랑에 대한 그의 단상을 들으며 앞으로 올 사랑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명처럼 제 짝을 만난다면 좋겠지만 사랑은 인연이 되어야 이뤄지는 것이고 또 노력과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바람둥이로 오해받을 때 억울해…
                                            서로 통하는 느낌이 있는 보이시한 여성이 좋다” ?Daniel

신인답지 않은 날카로운 연기력
2008년 한 통신사의 CF로 얼굴을 알린 최다니엘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다혈질의 드라마 조감독 양수경 역을 맡아 대중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송혜교와 현빈이라는 스타급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개성 넘치는 연기 스타일을 선보였던 그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의대 레지던트 이지훈 역을 소화하며 연예계 기대주로 떠올랐다.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지만 지난해 12월에는 MBC 연예대상에서 코미디·시트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청소년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최다니엘은 우연히 한 극단의 오디션 공고를 접하면서 연기생활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연기는 저에게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소중하고 절실했던 존재”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극단에 들어가 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나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때는 연기를 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연습했어요. 지금, 작품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을 갖게 된 것도 그 덕분인 것 같아요.”
배우라는 일을 통해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하는 최다니엘. 연기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일까. 신인배우 특유의 열정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연출한 김병욱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나이 또래 연기자들이 갖기 쉬운 겉치레나 허세가 없고 굉장히 진지하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렇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배우는 처음이었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성 만나는 것, 아직은 서툴러
시트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스타덤에 오른 최다니엘이 고른 차기작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극중에서 그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연애에는 숙맥인 모습을 보여준다.
“연애 전문가에게 매번 상담을 받는 주인공 상용 역을 맡았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극중 인물을 닮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실제 저도 이성을 사귀는 데 서툰 부분이 많고요.”
훤칠한 외모로 인해 바람둥이로 오해받을 때도 종종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실수할 때가 많다는 그다.
“연애를 하고 있을 때는 전부 다 아는 것 같고, 상대방에게 모두 다 해준 것 같지만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제가 미처 다 못했던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그럴 땐 스스로 연애에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보이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이 좋다”고 말한 그는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처럼 스케치북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서로 통하는 느낌이 있는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사랑에 빠지기까지 인연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이성을 정확히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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