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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들도 시달린다는 오십견 증상
30대 주부들도 시달린다는 오십견 증상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10.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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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다섯 살의 남매를 키우고 있는 서른두 살의 주부 강은수 씨.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의 집은 살림꾼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방을 치우고 하루에도 몇 벌씩 버려놓는 옷을 직접 빨면서 하루를 보낸다는 그녀.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빨래를 널다가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따뜻한 물찜질을 해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던 그녀는 병원을 찾았고 회전근개 질환이라는 소위 오십견을 진단받았다. 하루 두세 번씩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속옷과 양말, 남편의 와이셔츠까지 손빨래를 하는 등 무리하도록 팔을 많이 썼다는 게 그 원인이었다. 오십견이 이름 그대로 50대 주부들에게나 생기는 병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녀는 몹시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제가 아직은 젊잖아요. 특별히 몸이 아픈 적도 없었고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찾아올 나이는 아니죠.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서야 찾아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오십견이라고 하니 놀라우면서도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고요.”


과거에는 다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은 사람들이 오십견을 앓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강씨처럼 젊은 주부들은 물론이고, 2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오십견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겉모습은 젊지만 속은 50, 60대의 할머니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관절 운동이 가장 큰 부분으로 관절 운동이 크고 주위의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어깨 자체만의 문제일 수도 있고, 목 부분의 이상으로 오는 연관통일 수도 있으며 위궤양과 당뇨, 갑상선 등과 같은 전신 질환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질환이 회전근개 질환으로 소위 오십견이라 불리는 병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으로 어깨를 들어올리고 팔을 뒤로 돌리는 일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깨를 무리하게 장시간 사용한다든가 다치거나 나이가 들면서 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에 이상이 생기는 등 여러 물리적,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제 역할을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오십견의 직접적인 원인은 반복적인 어깨의 움직임이다. 주부들의 경우 설거지를 하면서 팔을 한 방향으로 돌리고, 걸레 등을 짜면서 한 방향으로 힘을 주는 것이 문제가 된다. 또한 물건을 높이 올리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오십견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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