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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연하 플로리스트와 12월 화촉‘품절남’ 되는 이휘재 러브 풀스토리
8세 연하 플로리스트와 12월 화촉‘품절남’ 되는 이휘재 러브 풀스토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9.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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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접고 유부남 됩니다. 아내 손잡고 지나가는데 의심하지 말고 예쁘게 봐주세요”

결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이휘재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쑥스럽다”면서도 눈과 입은 연신 웃고 있었다.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는 두 사람은 오는 12월 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부는 여덟 살 연하의 플로리스트로 알려졌다. 
사실 이휘재의 결혼은 지난해 10월부터 예견됐다. 그가 MC로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 녹화장에서 이경실이 “나는 이휘재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주제에 따라 그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것. 이경실이 공개한 문자에는 “사랑하는 누님 정말 좋은 친구 만난 것 같아요. 서로 바빠서 아직 손도 못 잡았어요. 동생 휘재 올림”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휘재 소속사는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된 문자는 방송을 위한 애드리브였다”라고 밝혔다. 또 “녹화 중 재미를 위해 한 것이 부풀려진 것 같다. 이휘재가 결혼 적령기를 넘긴 만큼 방송에서 연인을 섣불리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소속사의 단호한 대처에 열애설은 금세 사그라졌지만 실제로 열애 중이었던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바람’ 정말 장가간다
올해 서른아홉 살이 된 이휘재. 결혼이 늦었다면 늦을 수도 있는 나이다. 하지만 그는 “마흔 전에 결혼하는 게 천만다행”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결혼 발표 후 지인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단순히 축하한다는 말보다는 “정말? 진짜? 진짜라면 축하해”라는 반응 일색이었다고.
“마흔 전에 여자친구가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워요. 마흔을 넘기고 싶지는 않았거든요(웃음). 제가 결혼한다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이 바람’ 이미지 때문에 그런가 봐요.”
여자친구는 그와 10년 넘게 알고 지낸 헬스 트레이너를 통해 소개받았다. 처음 보는 순간 ‘아, 이 여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테이블에 앉자마자 첫눈에 반한 것이다. 천하의(?) 이휘재가 첫눈에 들 정도라니 지상 최고의 일색은 아닐까.
“굉장히 참한 스타일이에요. 평범하고 착하죠. 주위에서도 많이 좋아해주세요. 제 여자친구는 싫어하겠지만 저랑 닮았다는 이야기도 듣고요(웃음). 소개팅 한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후배들이 문자메시지를 달라고 했어요. 유치하지만 괜찮으면 K리그, 별로면 동네축구라고 적어 보내라고 했죠. 그날 K리그를 넘어 지상에 있는 모든 리그를 다 찍어 보냈어요. 그녀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교제 일주일 만에 지인들에게도 다 소개했죠.”
여자친구는 왠지 처음에 그를 조심(?)했을 것 같다. 실제로 이휘재의 과거에 대해 슬쩍슬쩍 물어보기도 했다고.
“여자들은 과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지금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은 예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슬쩍 물어보긴 하죠. 저는 그냥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웃음). 요즘 TV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 중에 누가 예쁜지도 묻는데, 누가 예쁘다고 하면 옆구리를 꼬집기도 해요.”
199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 개그맨으로 부상하며 뭇 여성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던 이휘재. 그런 그가 “처음 한 달 동안은 조심스러워 말도 잘 못 건네고, 6∼7번 데이트할 때까지 손도 못 잡았다”고 털어놓는 모습에서 여자친구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프러포즈 계획 중이다
“지난 3~4월쯤에 장인, 장모님이 교제 사실을 알게 되셨는데, 다행히 저에 대해 싫은 감정은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조금 걱정되는 마음은 있었는데 상견례 때 식사를 하면서 마음이 바뀌셨대요. 목소리가 좋다며 칭찬해주시기도 했죠(웃음). 전 여자친구도 좋지만 그녀의 가족도 좋아해요. 식사 초대를 받아 집으로 갔는데 온 가족이 다 모여 있더라고요. 밥 먹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죠.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여자친구의 행복한 집안 분위기도 컸어요.”
이휘재의 부모도 착하고 심성이 고운 그녀를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고 한다.
“저희 집에 오면 세 시간 중에 두 시간은 어머니랑 붙어 있을 정도로 두 사람 사이가 좋아요. 신혼살림도 경기도 수지의 본가에 차릴 거예요.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어느 날 이 친구가 야구를 배우기 시작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어려워’라며 투덜대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걸 공유하려 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이 너무 예뻤죠. 정말 감동이었어요.”
여자친구 자랑에 여념이 없는 그에게 프러포즈에 대해 묻자 “아직 못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최고의 프러포즈를 해주고 싶은 건 모든 남자들의 마음. 그 역시 아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여자친구는 모르는 이야기인데, 어머니가 프러포즈하라며 목걸이를 사다주셨어요. 요즘 프러포즈 때문에 고민이에요. 야구장이나 축구장에 데려가 고백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관객들이 워낙 많고, 경기에도 피해를 줄까 봐요(웃음). 결혼식 올리기 전에 제대로 해줄 거예요.”

2세는 허니문 베이비로 최대한 빨리 낳을 것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조여정과 함께 출연했던 이휘재. 당시 그는 게으르고 보수적인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결혼생활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우려되어(?) 살짝 물으니 보수적인 건 어쩔 수 없단다.
“아버지를 많이 닮아서 보수적인 편이죠. 그러나 단 한 가지 도와줄 수 있는 건 집안일이에요. 어머니가 ‘요즘 집안일 못하는 남자는 결혼 못한다’며 훈련시키셨거든요(웃음). 여자친구가 노출이 조금이라도 있는 옷을 입고 오면 바로 제재할 정도로 뼛속까지 보수적인데, 그런 모습을 잘 이해해주는 착한 사람이에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애정표현에 있어서는 적극적이다. 여자친구는 그를 보고 ‘오빠’라고 부르지만, 이휘재는 ‘댕이’라는 애칭을 사용한다. 뜻은 둘만의 비밀이라고.
“지금은 여자친구가 제 모든 것이 다 좋다고 해요. 그런 말을 하면 빨리 콩깍지 떼내라고 하죠. 제가 ‘세바퀴’를 오래했잖아요.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결혼은 현실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게 됐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제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발을 씻겨주겠다고 할 정도니까요(웃음).”
그의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2세는 최대한 빨리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원하는 건 ‘허니문 베이비’. 이휘재는 “여름이라 체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등산도 하고 운동도 많이 하니까 12월이 되면 괜찮을 것 같다”며 “아들, 딸 상관없이 두세 명 정도 낳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잘 살자”라며 여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띄웠다.  
“내가 원하는 부분을 지켜주고 따라줘서 고마워. 네가 하라는 부분 지금은 열 개 중 다섯 개밖에 못하지만 결혼하면 아홉 개는 할게. 힘든 점 있으면 항상 웃으며 얘기하자. 얼굴 맞대고 대화로 모든 걸 풀자. 예쁜 모습 보여드리는 것보다 계속 노력하고 잘 살자. 그리고 빨리 2세 준비하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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