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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정부, 백주현 전임 카자흐스탄 대사 리비아에 특사 파견
'리비아 피랍' 정부, 백주현 전임 카자흐스탄 대사 리비아에 특사 파견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8.0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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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유력 매체 '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리비아 유력 매체 '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정부는 지난달 6일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하여 백주현 전임 카자흐스탄 대사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파견한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주현 전 대사를 금주 내로 리비아에 파견 예정"이라며 "백 전 대사는 전임 재외동포영사국장을 역임했고 납치 사건 해결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백 전 대사는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재영국장으로 재임하면서 삼호드림호, 삼호주얼리호 등 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6일 시알라 모하메드 리비아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리비아 피랍사건에 관한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국민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한 리비아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 "특사는 주재국(리비아) 고위 인사와 업무 협의를 통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주현 특사는 약 2~3일간 현지에 머물며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며 향후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추가 파견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 단계에서 납치 세력, 성격, 동기,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알카에다 등 급진세력과의 연계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와 리비아 정부가 매우 밀접하게 협력해서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리비아 당국은 타리크 후네이쉬가 이끄는 무장세력이 후에니쉬의 형제이자 조직 핵심 인물인 알무바락 후네이쉬의 석방을 목적으로 한국인 등 외국인 4명을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동영상이 게재된 후 약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납치범들이 공개적으로 몸값 협상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점에 미뤄봤을 때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있다"면서도 "리비아 정부 당국과 우리 국민 안전 여부, 피랍 성격, 의도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남서부 지역에서 우리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됐다. 필리핀에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 특사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본부 및 현지 공관(주리비아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하고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면밀한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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