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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도 노래도 척척 김정은 & 배두나의 색다른 변신
연기도 노래도 척척 김정은 & 배두나의 색다른 변신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9.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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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록에 로망 품었던 김정은
그녀처럼 극중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변신하는 배우도 드문 것 같다. 영화 ‘식객: 김치전쟁’에서는 요리사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는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로 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록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드싱어로 변신했다.
“저는 유달리 몸을 내던져야 하는 배역을 많이 해온 것 같아요. 하지만 제의를 받고서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바로 뛰어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브라운관 안팎에서 털털한 이미지를 보여온 그녀. 이것저것 재고 따지기보다는 일단 시작하고 보는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8월 초부터 방영에 들어간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김정은은 상류층 명문 법조가 며느리인 전설희 역을 맡았다. 시댁의 위선과 무시를 견디다 못해 이혼하고 학창시절에 활동하던 마돈나 밴드를 부활시켜 꿈과 열정, 자아를 되찾아가는 인물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록에 대한 로망이 항상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에서야 그 꿈이 이뤄지다니… 너무 행복해요. 연습하면서도 즐거워서인지 이상하게 피곤하거나 힘들지 않더라고요.”
이제까지는 음악 토크쇼 ‘김정은의 초콜릿’을 진행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어느 정도 해소해왔다는 그녀. 하지만 같은 음악이어도 연기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쾌감이 더 크기에 김정은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손가락에 피멍 들 때까지 연습해도 즐거워
실제로 록밴드의 노래와 기타를 배우는 일은 쉽지 않다. 김정은은 밴드 멤버로 출연하는 홍지민, 장신영, 쥬니와 함께 4개월 넘는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다. 오른손잡이지만 드라마에서 멋진 느낌을 살리기 위해 왼손으로 기타 연주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기도 했다.
“피아노와 기타를 어느 정도 칠 줄은 알았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전체적인 그림을 위해 왼손으로 기타를 연주하길 원하셨죠. 천재 기타리스트인 지미 핸드릭스도 왼손으로 연주하잖아요. 저도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손에 피멍이 들 때까지 배웠어요(웃음).”
땀 흘리며 노력한 만큼 연주를 하다 보니 자신감도 덩달아 생겼다. 가끔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데 심취해 연기를 뒷전으로 미룬 적도 있다.
“표정연기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 연주하다 보면 쉽지 않거든요. 후시 녹음과 상관없이 매번 라이브로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틀릴 때가 많아 좀 속상해요.”
김정은과 밴드 멤버들은 극중 공연 장면을 녹화하기 위해 실제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 기회에 배우들 모두 그동안 갈고 닦은 라이브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던 것.
“사실 우리를 보러 온 관객들은 많지 않았어요. 같은 공연 시간에 다른 곳에서 강산에 씨가 공연을 하고 있었거든요. 공연 시간도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음악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정은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아줌마 연기에 도전한다. 미혼 여배우로 아줌마를 연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법도 한데 그녀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특별히 유부녀나 아기엄마 역할을 하기 싫어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아줌마 역할을 맡았어요. 하지만 밴드를 하다 보면 아줌마 느낌은 많이 안 날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진짜 신인밴드로 활동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는 그녀. 좋아하는 일에 빠져 지내는 요즘이 어느 때보다 예뻐 보인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연기를 위해 온몸을 바치는 그녀의 열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고등학생 시절 꿈이었던 록 가수… 이제야 이뤄 행복”

노래 잘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 컸다, 배두나
1998년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일찌감치 봉준호·정재호 감독의 눈에 띄면서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괴물’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쳐왔지만 연기를 위해 정식으로 노래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택과 집중에 늘 성공해온 그녀는 MBC 드라마 ‘글로리아’를 통해 노래 연기에 첫발을 내딛었다. 
“실제 노래실력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노래를 잘해야 극이 전개되는 상황인데 노래를 못해 괜히 민폐 끼칠까 봐 겁이 나더라고요.”
지금껏 거침없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만들어온 그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두려움 없어 보였는데, 더 좋은 캐릭터를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연기자의 욕심이 느껴졌다. 실제로 배두나는 한 방송을 통해서 “타고난 가창력이라는 것이 있는데 나는 노래를 못하다 보니 더 노래 잘하는 배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그때 감독님이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게 배우 아니냐는 말에 자극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노래에 대해서만큼은 약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다.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많이 지적 받는 부분이 자신감이에요. 이상하게 노래할 때는 연기할 때와 다르게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고요. 하지만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배우라는 생각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어요.”
드라마 ‘글로리아’에서 배두나는 부모 없이 아픈 언니를 돌보면서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하는 나진진 역을 맡았다. 나이트클럽 가방보관소에서 일하던 중 우연히 무대에 오르게 되면서 가수로서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5분의 노래 위해 열 시간 넘게 준비
배두나는 현재 세 곡가량 노래 연습을 마친 상태다. 도나 서머의 원곡을 번안한 ‘글로리아’를 비롯해 극중 나이트클럽 가수로 등장하는 나영희와의 듀엣곡, 양희은이 부른 ‘세노야’다. 그녀는 “노래를 잘 못 부르는 것을 작가가 알면서도 계속 새로운 노래를 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책임감 강하기로 유명한 그녀인 만큼 연기와 함께 노래실력을 키우기 위해 밤잠도 포기해가며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배두나는 그룹 버블시스터즈의 멤버였던 김수연에게 매주 두 차례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 가요계에서 노래 코치로 유명한 김수연은 그녀를 위한 맞춤형 교습을 하며 실력을 끌어올려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습뿐 아니라 녹음 스케줄도 살인적이다. 매주 두세 번씩 드라마에 사용할 노래를 따로 녹음하기 때문. 촬영을 마치고 난 뒤 늦은 시간에 노래를 따로 녹음하고 여기에 맞춰 연기 연습도 같이 한다. 극중 노래 부르는 장면은 5분가량이지만 이를 위해 그녀가 준비하는 시간은 열 시간이 넘는다.
최근 그녀는 트위터에 “지금은 녹음실. 10회에 나올 노래 녹음하러 왔음. 강행군에 쉬는 날도 쉴 수가 없다. 안무 연습에 노래 레슨에 노래 녹음. 배우인지 가수인지 헷갈린다”며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던진 그녀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담백함과 무게가 느껴진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앞으로도 더 넓은 연기 영역을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 5분의 노래장면 위해 열 시간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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