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패션 트렌드가 달라지듯 다이어트 방법도 유행을 탄다. 지난해 레몬밤과 보이차가 다이어트 ‘잇템’이었다면, 올해는 할리우드 스타 미란다 커가 10년 이상 마셔오고 있다는 노니주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노니는 괌, 하와이 등에서 서식하는 열대과일이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주고,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지방 연소와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므로, 다이어트에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고지혈증 쥐에 노니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이 12.8%, 중성지방이 무려 28.3%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여름철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인 노니지만, 뛰어난 효능에 비해 맛은 형편없다.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과일로 꼽힐 정도로 맛과 향이 고약한 것. 때문에 노니는 생과로 먹는 것이 힘들며, 보통 노니즙이나 노니주스, 환 형태의 노니캡슐 등으로 가공해서 섭취해야 한다.
다양한 노니 가공품 중에서도 가장 복용이 간편한 것은 노니 환이다. 노니 환은 노니가루를 모래알 정도의 작은 알갱이로 뭉쳐낸 것이다. 씹어서 먹거나 물과 함께 마시듯 삼키면 돼 섭취 방법이 간단하고, 체내 흡수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다만 시판 노니 환을 구매할 땐 ‘부형제’ 사용 여부를 잘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형제는 노니 가루를 환으로 뭉칠 때 응집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인데, 이들을 장기간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환 제품에 주로 쓰이는 찹쌀이나 밀 등의 곡물부형제는 노니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곡물 속 글루텐 성분이 더부룩함, 복통, 설사 등 소화 장애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니 환을 구매할 땐 부형제가 없는 ‘無부형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현재 무부형제 노니 환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노니 환을 구매할 때 부형제 유무를 꼭 살피는 것이 좋다”며 “더작의 유기농 노니환은 부형제 대신 물(水)을 이용해 환을 빚는 수환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니 환을 구매할 땐 원료의 유기농 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인체에 유해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이용해 재배한 일반 노니는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해도 잔류 농약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은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체내에서 만성중독을 일으켜 신경과 장기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