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원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현 신일해양기술·48)가 경찰에 출석했다. 신일그룹은 지난 7월 26일 사명을 신일해양기술로 변경했다.
류 씨는 9일 오후 1시30께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묵동 소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류 씨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대표 류승진 씨(43·가명 유지범)의 누나로 알려졌다.
류승진 씨는 '150조원 보물선'을 내세워 암호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를 벌인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경찰은 동생 류 씨의 소재와 제일제강 주가조작 의혹, 투자금 사적 유용 의혹, 신일그룹-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연관성을 폭넓게 파악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에는 또 다른 관계자인 최용석 신일해양기술 대표(52)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7일 신일해양기술 사무실과 경영진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데 이어 핵심 관계자가 줄 소환돼 수사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암호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로 규정하고 신일해양기술을 사기 혐의로 전방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버와 계좌정보를 포함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암호화폐거래소인 싱가포르 신일그룹 국제거래소 계좌와 관계자 계좌를 추적해 제기된 의혹들을 규명해나갈 방침이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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