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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애플’ 주주 한번 되어볼까? 대안투자로 주목받는 해외 주식투자 A to Z
나도 ‘애플’ 주주 한번 되어볼까? 대안투자로 주목받는 해외 주식투자 A to Z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9.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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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등의 해외 주식을 국내 투자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해외 주식투자는 크게 미국 시장과 홍콩(중국) 시장 위주로 이뤄진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에 의하면 미국 주식의 국내 투자금액은 2008년 약 1조7천억원이었으며, 2010년에는 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시장 또한 3년째 1조원이 넘는 거래금액을 달성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2000년 초반부터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지던 해외 주식투자는 2007년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크게 늘었다. 현재는 약 10여 개 증권사에서 홍콩,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식을 HTS로 서비스하고 있다.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고강인 차장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하며 해외 주식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투자하면 국내에만 국한된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 매매 성향이 강해지면서 대안투자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해외 주식투자의 매력이 뭐기에…
해외 주식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하루의 가격 제한폭이 없어 고수익과 우량주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도 있다. 말로만 듣던 골드만삭스, 버크셔헤서웨이,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일류 기업들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국내에도 열린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됐고, 실제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씨티은행 주식이 1달러 이하로 하락했을 때 과감히 투자해 6개월 안에 4∼5배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작년부터 아이폰으로 히트를 친 애플 역시 2009년 초반 78.2달러까지 떨어졌던 주식이 2010년 2백79달러로 356% 상승했다. 아이패드, 아이폰 열풍을 불러온 애플은 아이폰 3G로 매출액 성장률이 무려 531%에 달하며, 한국에서 9월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아이폰 4G의 판매 비중도 매출액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아이폰 수혜주’를 찾기 시작했어요. 해외 주식투자는 너무 골치 아파 보인다고 지레 포기한 것이죠. 아이폰 열풍의 효과는 ‘아이폰 수혜주’가 아닌 애플이 가장 크게 누리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이제는 애플에 직접 투자하세요.”
미국 시장과 함께 해외 주식투자의 양대 산맥으로 떠오른 홍콩(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의 높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 및 중국 소비재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7∼8%대의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있어 그 잠재력을 바탕으로 장기투자 고객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ETF 활용한 투자 인기
미국 시장 직접투자는 국내 일부 증권사를 통하면 되지만, 정보가 불충분한 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사고 어떤 상품을 사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강인 차장은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ETF(Exchange Traded Fund) 투자”라고 설명했다.
“2007년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98여 개의 은행이 파산신청을 하고 달러의 가치마저 떨어졌어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패턴으로 요약됩니다. 특히 가격이 많이 떨어진 금융주에 투자했다가 주가 회복기에 몇 배의 이익을 거둔 사람들이 있고요. 떨어진 달러 가치 때문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 유가, 설탕 등의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을 올린 사람이 또 다른 유형입니다.”
ETF는 한국의 KOSPI200지수와 같이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수익률을 쫓아가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Index Fund) 펀드를 말한다. 이러한 ETF는 주식처럼 증권으로 상장되어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다양한 인덱스(금융, 상품 등)를 선별해 소액으로 전체 수익률을 쫓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유행했던 WTI 유가, 천연가스, 금융, 국가, 금, 곡물 등 다양한 상품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다. ETF는 미국 시장 내에서 그 규모가 해마다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분야(Sector)만 선택한다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매매가 간단합니다. 국내에도 몇 개의 ETF가 존재하지만, 8백여 개가 넘는 미국의 ETF는 훨씬 더 세분화되어 있어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에 나설 수 있죠. 금융주, 부동산, 상품, 귀금속, 국가, 그린 등 각종 지수에 관련된 주식은 ETF 단 1주를 통해서도 개별 주식에 분산 투자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상품 ETF는 상품 관련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10∼15%에 불과함에도 빠른 유동성을 자랑하며 실시간 가격 파악을 할 수 있어 최근 투자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주식 직접투자, 어떻게 하면 될까?
해외 주식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막연한 두려움’이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외신의 경제 뉴스를 줄줄 꿰고 있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해외 주식투자에 나설 수 있다.
해외 주식 직접투자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해외 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에서 국내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증권 계좌를 만들면 된다. 원화를 입금한 후 환전 절차를 거치면 주문 준비가 완료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으므로 언제든 환전이 가능하다. 환전까지 마쳤다면 주문을 낼 준비가 된 것이다. 거래시간은 미국은 서머타임 적용의 경우 오후 10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이며, 홍콩은 오전 장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오후 장이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HTS를 통한 매매도 가능하다.
“미국 시장은 새벽에 주문을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예약주문 등의 거래시스템을 이용하면 편리한 매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새벽시간에도 전화 한 통화로 종목 상담 및 주문, 기타 문의가 가능한 ‘나이트 데스크’도 운영하고 있고요.”
해외 주식투자, 이것만은 알아두자!
미국은 전 세계 주식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국내는 거래소가 한 개이지만 미국은 다양한 거래소가 존재한다. 정규 시장으로는 가장 큰 거래소인 NYSE 유로넥스트(NYSE, AMEX 합병)가 있고, 그 하위 시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있다. 나스닥은 사실상 장외 시장이지만, 웬만한 주식은 함부로 상장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시장이다. NYSE나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라면 사전검증은 마친 주식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투자하려는 회사가 기타 시장인 OTCBB, 핑크시트(Pink Sheets)에 있다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OTCBB, 핑크시트 등의 시장은 상장 요건이 굉장히 쉽고, 기업 공시 의무가 낮은 수준이어서 거래량이 없을뿐더러 가격에 대한 정보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미국 주식은 아니므로 종목을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주식은 원화가 아닌 달러, 홍콩달러 등으로 거래가 되는 상품이다. 그러므로 환율에 대한 차익이 함께 발생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3개월 전 매수한 주식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되었지만 환율이 올라 총수익은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인데 환율도 하락한다면 더 큰 손실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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