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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 제공한 장애아동센터 원장, 학부모에게 “아이 보내지 마라”
‘불량식품’ 제공한 장애아동센터 원장, 학부모에게 “아이 보내지 마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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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모 장애 아동센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와 음료를  장애아동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이 주장하고 있다.
공주의 모 장애 아동센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과자와 음료를 장애아동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이 주장하고 있다.

 

불량식품 제공을 언론에 제보했다고 의심을 한 학부모에게 충남 공주의 모 장애아동센터 원장이 “급식 제공을 안 할 테니 아이를 센터에 보내지 마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지난 8일 센터 원장이 저를 윽박지르며 누가 제보했느냐. 급식 제공을 안 할 테니 애들 보내지 마라”면서 “센터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센터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고 있는 상태다.

A 씨는 “지난 6일 아이가 배탈이 나서 센터에 보내지 않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전화해 애들 아픈 곳 없냐고 물어봤는데 이 때문에 나를 제보자로 지목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원장 B 씨는 “(언론 보도에) 화가 나서 밥과 간식을 안 주겠다고 했다”면서 “A 씨가 시설에서 밥 먹고 아이들이 배탈 났다고 이야기하고 다녀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두부로 조리를 해 애들을 먹인 사실이 있어 학부모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며 불량 식재료를 사용한 사실을 시인한 후 “빠른 시일 안에 시설을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계 법령을 검토한 후 조치할 예정”이라며 “센터가 폐업할 경우 장애 아동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은 지난 8일 아동센터가 지난 2016년부터 수십회에 걸쳐 불량식재료를 사용해 장애아동들에게 급식을 먹이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와 과자를 간식으로 제공했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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